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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최초 팔순 대통령…“앞으로 6년 더 해도 괜찮을까”

바이든, 미국 최초 팔순 대통령…“앞으로 6년 더 해도 괜찮을까”

기사승인 2022. 11. 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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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순방 후 귀국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 AP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역사상 최초의 '80대 대통령'이 됐다. 이날 80세 생일을 맞은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차기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할 뜻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바이든 자신은 나이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고령은 대권 경쟁에서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질 바이든 여사가 주재하는 브런치를 함께 하며 친지들과 조촐한 팔순 잔치를 했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나이가 부각되는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최고령 대통령 기록이 주목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열린 중간선거 후 "내년 초에 결정할 것"이라며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한 상태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예상 외로 선전해 흐름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아무리 피하고자 해도 정치권 안팎에서 나이에 대한 의문은 끊이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날 민주당 일각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차기 대권 도전에서의 이슈로 보고 있다며 '이제 그만 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82세로, 이전 최고령 재선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보다 9세가 많으며 86세에 임기를 마치게 된다. 지금부터 6년을 더 해야 하는데 각종 여론조사상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재선에 반대하는 의견이 찬성을 웃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에도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이름을 라시 사눅으로 잘못 발음해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다만 과거와는 달리 고령에 일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인데다 공화당 상대로 점쳐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현재 76세로 많은 나이차가 아닌 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약간의 당위성은 안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현재 일하는 80대는 과거만큼 드문 일은 아니다"며 '일하는 80대 시대'를 조명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치가 전반적으로 너무 늙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0일 로이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의 86%는 대통령 출마 연령을 75세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유력 정치인들 모두 70~80대인 점을 들어 새로운 세대가 언제 올라설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무려 30년 전 대통령에 당선된 빌 클린턴과 트럼프가 동갑일 정도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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