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재명 “국가가 답하라는 유족 절규에 정치가 응답해야”

이재명 “국가가 답하라는 유족 절규에 정치가 응답해야”

기사승인 2022. 11. 23. 15:5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제 국가가 답하라는 유족의 절규에 정치가 응답해야 한다"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추진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있었던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첫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유족들이 요구한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 피해자의 참여가 보장된 진상규명, 유가족 간의 소통 보장, 이런 것들은 요구가 없어도 정부가 마땅히 했어야 될 일"이라고 참사 이후의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통행 통제만 했어도 막을 수 있었던 예견 가능한 참사를 막는 데 실패했다. 애도와 위로조차 뒷전으로 미뤄졌다"며 "이제 진상 규명까지 방해한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내일(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을 향해 "조속한 국정조사를 원하는 국민의 뜻을 거역하지 말기 바란다"고 참여를 압박했다.

이 대표는 또 대통령실 측의 MBC 기자 전용기 탑승 배제와 도어스테핑 중단, MBC 세무조사 등을 거론하며 "언론 탄압이 전방위적이다. 가히 언론 자유 파괴의 종합판이라고 할 만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실의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한 고발 조치 등을 염두에 둔 듯 "야당 지도부의 합리적 의혹 제기마저 정치보복 수사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지경"이라며 "대통령실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거스르면 누구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노골적 겁박"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 없는 자유란 사이비 자유이고, 표현의 자유 없는 민주주의는 사이비 민주주의"라며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언론을 탄압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헌정질서 파괴 행위"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