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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에 우주군 부대 창설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에 우주군 부대 창설

기사승인 2022. 11. 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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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전 억지" 언급했지만…외교적 해빙 조짐?
첫 대면 정상회담서 악수하는 바이든-시진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군이 한반도를 포함해 태평양 일대를 담당하는 인도·태평양 사령부에 우주군 부대를 창설했다.

각 전구(戰區) 중 가장 먼저 이 지역에 우주군구성군사령부를 둔 것은 중국과 러시아를 최대 경쟁자로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무력 도발도 감안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22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열린 창설식에서 "인도·태평양은 중국, 러시아, 북한, 폭력적 극단주의자 등 국가 안보 5대 위협 중 4개가 있는 가장 중요한 전구"라고 강조했다.

브래들리 살츠만 우주군참모총장은 "중국의 도전에 맞서 서둘러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국과 싸울 경우 일개 전투사령부가 아니라 모든 전투사령부의 다양한 역량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지난 2019년 12월 공군 예하에 있던 우주사령부를 별도 우주군으로 독립시켰다. 미래 우주전을 대비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는 인공위성 등을 활용해 적국의 미사일 발사 등 공격을 감지하고, 적 진영을 정찰하며, 적 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도록 다른 군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인도·태평양 우주군구성군사령부는 앞으로 6개월간 임무 분석을 통해 적절한 운용 형태를 결정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잠재적 군사적 충돌까지 언급하며 경쟁 중인 미·중이지만 최근 외교적으로는 근래에 없던 훈풍이 불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양국 언론들이 평가했다.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중 국방장관 회담이 5개월 여만에 재개된 점에 주목했다.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양국의 국방관계가 밑바닥으로 추락한 상황에서 국방장관의 만남은 그 자체로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국방 수장의 만남은 긴장의 완화를 반영한다며 양국 관계의 해빙의 신호라고 보도했다.

다만 미 백악관은 해빙이라는 단어에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조정소통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지도부와의 소통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좋은 일"이라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해빙이라고 묘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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