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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 양안 관계 심각, 전운 최고조

중국과 대만 양안 관계 심각, 전운 최고조

기사승인 2022. 11. 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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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통일 의지 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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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중국 언론의 보도. 실제로도 그 어느 때보다 전운이 짙다고 해야 할 것 같다./제공=환추스바오(環球時報).
중국과 대만의 양안(兩岸) 관계가 상당히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전운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자칫 잘못하면 국지전이 터지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상황을 심각하게 만드는 것은 역시 중국의 강력한 대만통일 의지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현재 중국은 홍콩과 마카오의 주권을 완전히 손에 넣으면서 중국화하는 데 100% 성공했다. 이제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꿈꾸는 대중화 제국의 완성이라는 퍼즐에 단 한 조각, 대만만이 남았다고 해도 좋다. 중국으로서는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중국 군부의 무력통일 주장 목소리 역시 거론할 수 있다. 거의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는 최근 시 주석이 군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젊고 유능하면서도 대만통일을 극력 주창한 장성들을 대거 전진 배치한 이유이기도 하다.

MZ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의 펄펄 끓는 애국주의도 간과할 수 없다고 해야 한다. '차이나치(차이나+나치)'라는 합성어가 괜히 외신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이에 대해 문화 평론가인 런민(人民)대학의 마샹우(馬相武) 교수는 "현재 40세 미만의 젊은 세대는 중국이 어려웠던 시절을 전혀 경험하지 않았다. 중국의 좋은 면만 보고 자랐다. 애국주의가 충만할 수밖에 없다.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대만을 통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을 수 있다"면서 중국의 젊은 세대들이 상당히 호전적이라고 솔직하게 분석했다.

시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한 사실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는 집권 이후 지난 7∼8년 동안 대과 없이 중국을 잘 이끌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하면서 다소 흔들리는 느낌이 없지 않다. 하기야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 추진에 따른 국민들의 피로도, 성장률 추락으로 인한 민생의 어려움 등이 중첩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지 않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서는 뭔가 반전의 카드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역시 가장 좋은 것은 "대만을 무력 통일하자"는 슬로건이 될 수 있다. 더구나 그는 인민 영수로 지칭될 정도로 영웅시되는 위상에 걸맞게 재임 기간 중에 뭔가 획기적인 성과도 올릴 필요성이 있다. 그가 내부적으로 2027년을 대만통일의 해로 잡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대만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아니 이제는 미국을 등에 업고 노골적으로 '대만 독립'을 천명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심지어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일전불사를 부르짖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전운이 고조되는 양안의 위기는 이제 피하기 어려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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