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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하나된 대한민국, 광화문광장 1만 5000명 집결

4년만에 하나된 대한민국, 광화문광장 1만 5000명 집결

기사승인 2022. 11. 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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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카타르월드컵 거리응원, 물흐르듯이 안전하게!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한국 대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리는 24일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를 펼치며 경기 시작을 알리고 있다. /박성일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한국의 경기가 열리는 24일 초저녁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기온이 떨어지며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두터운 외투를 걸치고 광장으로 모였다. 광화문광장엔 주무대와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고, 육조마당에서 이순신 장군 동상 인근까지 다섯 곳에 응원구역이 마련됐다.

경기 시작 한시간 전인 오후 9시께 응원 구역에 1만명이 넘는 시민이 자리했다. 시민 밀집이 우려되자 경찰은 막았던 펜스를 트고, 응원객 자리를 더 확보했다. 경기 시작전 무대에서 밴드 공연이 시작되고 응원 분위기는 달아 올랐다. 응원객들도 밴드의 음악 소리에 맞춰 함성을 지르며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포토] 대한민국 `붉은악마`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린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거리응원을 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아직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광화문광장 응원에 경찰의 대응은 엄중했다. 이날 광화문 길거리 응원 현장에 경찰관 약 730명이 투입됐다. 150명의 경찰관이 안전 관리 나섰고 기동대 8개 중대 등도 광화문 일대에 포진됐다. 경찰특공대 18명도 배치해 관리 강화에 나섰다.

경찰은 서울시와 거리응원 주최 측인 붉은악마 등과의 합동 안전관리에도 나섰다. 광화문 광장에 가까운 지하철역 출입구, 무대 주변, 경사로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지점에 대해 점검하고 인원 밀집도를 관리하는 식이다.

서울시는 안전한 거리 응원을 위해 종합상황실을 현장에 설치했다. 이어 시, 자치구 등 관련 인력 276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거리 응원 현장을 순찰하거나 주변 지하철역 안전 관리 등에 나서고 있다. 또한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소방차 13대와 소방인력 62명을 배치하는 동시에 의료지원반도 운영한다.

[포토] 간절한 한골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린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거리응원을 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경찰 관계자는 "거리 응원이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경찰의 안내와 통제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응원객들은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코로나19로 멈췄던 한국이 4년 만에 펼쳐진 거리 응원에 다시 살아난 듯 했다. 피파랭킹 14위의 강팀 우루과이와의 시합에도 시민들은 대한민국의 승리를 외쳤다. 응원객 김모씨(32)는 "꼭 승리하리라 믿는다. 기도하고 나왔다. 기적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최모씨(34)도 "최근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했다. 이번에도 이겨주길 기대한다. 월드컵 16강에 꼭 진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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