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거듭 압박하고 있다. 사진은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이 장관이 입장하는 모습.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거듭 요구했다. 오는 28일까지 파면하지 않을 경우 해임 건의를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10.29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사 24일만인 지난 22일에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조사 실시에 관한 입장과 유가족들의 이상민 장관 파면 요구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긴 침묵은 10.29 참사를 단순 사고로 몰아 현장 실무자 몇몇의 책임으로 끝내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오롯이 유가족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이 진심으로 국민의 아픔에 공감한다면 이상민 장관만 감쌀 것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에 앞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25일 이 장관의 파면을 재차 압박한 바 있다. 박 대표는 "국회가 국민의 이름을 내걸고 거취에 대해 물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해임 건의나 탄핵 소추까지도 논의할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