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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유대·백인우월론자 만찬 논란…당내 “전 대통령이란 사람이”

트럼프, 반유대·백인우월론자 만찬 논란…당내 “전 대통령이란 사람이”

기사승인 2022. 11. 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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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대선 도전자들 "문제 있다" 일제 비판
볼턴 "트럼프는 아니다" 디샌티스 지지 발언
Election 2024 Trump Ye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AP = 연합뉴스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반유대주의자와 백인 우월론자를 동시에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해 비판에 휩싸였다. 공화당 내에서도 거센 질타가 쏟아지는 가운데 트럼프의 잠재적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잇단 공개 지지를 얻으며 이름값을 높여가는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출마 선언 일주일 후인 지난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카녜이 웨스트, 닉 푸엔텐스와 만찬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이젠 '예'라는 예명으로 불러 달라는 힙합 가수 웨스트는 최근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각종 광고에서 퇴출당한 상태이며, 푸엔텐스는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열린 백인우월주의자 유혈 폭력집회에 참석한 뒤 극우세력 사이에서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논란이 일자 트럼프는 자신은 푸엔텐스를 모르며 예가 그를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예와 만난 이유는 그가 자신에게 조언을 얻기 위해 단독 면담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트럼프는 말했다. 예는 2024년 대선에 출마하고 싶다며 트럼프에게 러닝메이트가 돼 달라고 했고, 트럼프는 매우 흥분해 "너는 선거에서 질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내에서는 대선 후보 경쟁과 맞물려 이번 만남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대선 출마를 검토 중인 애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는 27일 CNN에서 "국가나 당에 모범이 돼야 할 리더가 인종주의자 또는 반유대주의자와 만나는 것은 매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잠재적 대선주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도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특히 전 대통령이자 대권 주자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역시 대선주자로 거론되며 트럼프 밑에서 일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에서 "반유대주의는 암이다"라고 했다.

트럼프에 대한 당내 견제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현재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디샌티스 주지사를 공개 지지하는 인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트럼프의 심기가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를 보좌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6일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선거 승리를 원한다면 트럼프는 정답이 아니다"라며 디샌티스를 대안으로 언급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도 "좀 더 분별 있고 중도적인 성향의 인물"을 바란다며 디샌티스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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