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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속앓이’ 시멘트·레미콘, 매출 감소에 감산 전망까지

‘화물연대 총파업 속앓이’ 시멘트·레미콘, 매출 감소에 감산 전망까지

기사승인 2022. 11. 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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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레미콘 “출하량 평소 10% 수준…매출 감소 불가피”
“시멘트 없어 수도권 공장서 출하 없어…지방 일부만 출하”
“국내 건설현장 셧다운 위기…화물연대, 총파업 즉각 중단해야”
요소수 품귀에 시멘트·레미콘사도 비상
/제공=연합
시멘트·레미콘업계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정부와 화물연대의 입장차가 뚜렷해 평행선을 걷고 있어서다. 양 업계는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유지하면 매출 감소뿐만 아니라 국내 건설현장이 멈춰 설 것이라며, 즉각 운송 업무에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다.

28일 시멘트·레미콘업계에 따르면 한국레미콘공업협회 등 5개 협회는 이날 공동 성명서를 통해 "지난 6월 집단운송거부로 인해 건설·자재업계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피해와 막대한 공사 차질이 발생했다"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로 국내 모든 건설현장이 셧다운 위기에 처해있는 만큼, 집단운송거부를 즉각 중단하고 운송에 즉시 복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화물연대의 불법적 집단운송거부는 비노조원의 노동권, 건설·자재업계 종사자의 생계 등을 볼모로 국가경제를 위기에 처하게 만드는 명분 없는 이기주의적 행동이라는 것이 이들 협회의 판단이다.

실제 시멘트·레미콘업계의 출하량은 평소 대비 10% 수준에 불과하다. 나머지 90%는 매출 손실로 잡힐 수 있다는 뜻이다.

레미콘업계 한 관계자는 "시멘트가 거의 들어오지 않아 레미콘 출하량은 평소 대비 10% 수준에 그친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우리 회사의 레미콘)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 재고가 없을 경우 건설 현장이 멈춰 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미콘업계 다른 관계자는 "시멘트를 제대로 조달 받지 못하고 있어 레미콘을 만들기도 어려운 상태"라며 "수도권 공장에선 출하량이 없고, 지방 일부에서나 소량 나간다. 출하량이 극히 적어 모두 매출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멘트업계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 지난 24~26일 매출 손실 피해액은 464억원에 달한다고 한국시멘트협회는 주장했다. 평일 시멘트 출하량이 20만톤 수준인데, 실제 출하량은 약 1만톤에 불과해 매출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협회의 주장이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실제 시멘트 출하량이 계획 출하량(10만3000톤)의 9% 수준인 9000톤에 불과하다며, 94억원의 매출 손실을 봤다. 또 지난 24~25일 양일간 매출 손실이 370억원인데, 하루 평균 매출 손실은 185억원이다. 이를 단순 산술로 계산한다면 주당 1000억원 이상, 매달 40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평일 5일간 925억원, 토요일 94억원을 더한 결과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2020년 이후 3년간 안전운임제에 해당돼 1200억원에 달하는 추가 물류비 부담과 지난 6월 1061억원에 달하는 매출손실 등 희생을 감내해 온 시멘트업계를 볼모로 한 운송거부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는 정상적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재고가 쌓이고 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되면 감산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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