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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내달 인사 4大 키워드는…미래차·미국·40대·여성

현대차그룹 내달 인사 4大 키워드는…미래차·미국·40대·여성

기사승인 2022. 11. 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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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인사가 임박하면서 정의선 회장의 4년차 진용이 어떤 방향으로 꾸려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2020년 10월 취임 이후 그룹 청사진을 어느 정도 확립한 정 회장이 미래차,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을 주도할 인재들을 전진 배치해 미래 먹거리 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을 준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발효되면서 핵심 시장인 미국 현지 대응을 위한 조직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통상 12월 중하순에 실시하던 정기인사를 올해는 1~2주 앞당겨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RA, 글로벌 공급망 대응 등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새 진용을 꾸리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지난해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정몽구 명예회장의 측근들이 모두 퇴진하고 40대 임원 중심의 대규모 세대교체가 이뤄진 만큼, 올해 역시 미래 사업을 주도할 젊은 임원들이 대거 발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사장 승진이 없었기 때문에 올해 사장 승진자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최근 회사를 떠난 외국인 임원들의 자리를 누가 채울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개발을 총괄한 파예즈 라만 전무는 지난 10월 계약 만료로 회사를 떠났다. BMW 출신 플랫폼 전문가인 라만 전무는 지난 2017년 10월 입사한 이후 임기 5년을 채우고 퇴진했다.

비슷한 시기 알렌 라폰소 현대차 부사장도 퇴사했다. 지난 2020년 9월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파워트레인 담당으로 영입된 라폰소 부사장은 그룹의 전동화와 파워트레인 개발을 총괄했다.

이들 자리는 현재 공석으로 이번 연말 인사에서 후임이 발표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는 현대차 아이오닉5·6, 기아 EV6 등 그룹이 출시한 전기차들이 인기를 누리는 등 전동화 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외부인사 영입이 아닌 내부 출신이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인사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대응 조직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IRA 악재, 중국 시장 판매 저조,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을 극복하기 위한 조직 신설이나 확대, 인력 보강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권오충 기아 상무(EA프로젝트 TFT장 겸직)를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장으로 임명하며 본격적인 현지 사업 태세를 꾸리기 시작했다. 올해 정 회장이 6차례나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조직을 키워 더 기민하게 현지 대응에 나설 수 는 관측이 나온다.

젊은 인재와 여성 인재 발탁에 대한 관심도 높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신규 임원 승진자 203명 중 3분의 1을 40대로 채워 변화와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의 경우 현재 미등기 임원 468명 중 여성이 17명, 기아는 140명 중 2명에 불과해 국내 다른 그룹에 비해 여성 임원 비율이 낮은 편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사장단 일부가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이미 정의선 회장 직속 사장단 체제가 구축됐고, 정 회장의 스타일상 현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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