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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카타르월드컵 중계화면서 ‘노마스크’ 관중 편집

中 관영매체, 카타르월드컵 중계화면서 ‘노마스크’ 관중 편집

기사승인 2022. 11. 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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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SHOT-CHINA-HEALTH-VIRUS-PROTEST <YONHAP NO-4608> (AFP)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당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사진=AFP 연합
중국에서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2022 카타르 월드컵 TV중계에서 '노마스크' 관중들이 찍힌 장면을 편집하고 있다.

27일 AFP통신은 이날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를 중계한 중국 관영 방송사 CCTV 스포츠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는 관중의 클로즈업 영상 대신 선수, 코치 등의 다른 영상으로 대체했다고 보도했다.

CCTV 스포츠는 관중들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없도록 멀리서 촬영한 영상을 내보내고 다른 매체들에 비해 관중들이 나오는 장면을 적게 내보냈다고 AFP는 전했다.

이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 화재 사건을 계기로 중국에서 엄격한 봉쇄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들의 분노를 자극할 수 있는 카타르 월드컵의 정보를 최대한 통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명보는 월드컵을 계기로 중국인들이 방역 정책에 대한 분노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22일 한 누리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관림하는 관중들은 마스크를 쓰지도 않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요구 받지도 않는다"면서 "그들이 중국인들과 같은 행성에 사는 것이 맞느냐"고 꼬집었다. 해당 글은 검열로 삭제되기 전까지 몇 시간 만에 1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명보는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변화는 보이지 않았고 풀뿌리 간부들은 방역의 고삐를 더 조이는 가운데 월드컵을 계기로 여론이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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