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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수낵 총리 “中과 ‘황금 시대’ 끝났다”…대중 기조 강경화 예고

英 수낵 총리 “中과 ‘황금 시대’ 끝났다”…대중 기조 강경화 예고

기사승인 2022. 11. 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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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AIN-POLITICS-BANQUET <YONHAP NO-1778> (AFP)
리시 수낵 영국 총리./사진=AFP 연합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중국과 '황금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대중 태세 강경화를 예고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수낵 총리는 주요 외교정책 연설에서 중국에 대한 영국의 접근법이 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른바 양국의 '황금 시대(golden era)'는 무역이 중국의 사회·정치적 개혁을 이끌어낼 것이란 순진한 발상화 함께 끝났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경제협력 파트너십을 모색하며 양국 관계가 황금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고 묘사했는데, 이를 뒤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낵 총리는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 항의 시위를 취재하던 BBC 방송의 에드 로런스 기자가 공안에 구타당한 사건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의 가치와 이익에 조직적으로 도전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국민의 항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대신 탄압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 안전성이나 기후변화 등 사안과 관련해 중국의 중요성을 단순히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영국은 현상유지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적 경쟁자들에 대해서는 실용주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낵 총리는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에 비해 대중 관계에 있어 온건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수낵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무산되고, 영국 공공기관 내 감시카메라 설치를 금지하는 지침이 발표되는 등 대중 태세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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