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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김광호 서울청장·해밀톤 호텔 대표 피의자 소환

특수본, 김광호 서울청장·해밀톤 호텔 대표 피의자 소환

기사승인 2022. 12. 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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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김 청장 기동대 배치 안 한 이유 집중 추궁
'불법 구조물' 관련 구청 유착관계 여부도 수사 대상
특수본 출석하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YONHAP NO-6613>
2일 오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서 피의자 조사 출석을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2일 오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해밀톤호텔 이모 대표를 불러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소재 특수본 사무실에 도착해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숨김과 보탬없이 말했다"며 "오늘도 마찬가지로 숨김과 보탬없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특수본은 김 청장이 서울지역 치안·경비 총괄 책임자인만큼, 경력 투입에 대한 결정을 내렸어야 할 총괄 의무가 있었다고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상 관련 혐의 사실을 캐묻고 있다.

또 김 청장에 대해 기동대를 배치하지 않은 이유와 참사 직후 대처 사항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참사 전 기동대 배치를 요청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확인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달 25일 브리핑에서 "이 총경의 진술을 제외하면 경비 기동대 요청을 지시했다고 볼 만한 객관적 자료나 관련자 진술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해밀톤호텔 본관 주변에 불법 구조물을 세워 사고 피해를 키운 혐의로 지난달 초 입건된 이 대표도 이날 오전 10시께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특수본은 지난달 2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참사 당시 현장을 재구성한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해당 불법구조물이 참사 당시 미친 영향에 대해 살펴봤다. 이 대표가 용산구청 등 행정기관 공무원과 유착관계로 불법 구조물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인지도 수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대표는 특수본에 출석해 "희생된 분들에 대해 마음 깊이 애도하고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사죄했다. 다만 불거진 유착 의혹에 대해선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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