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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인터폴 합동단속, 전 세계 경제사범 975명 등 검거

경찰청-인터폴 합동단속, 전 세계 경제사범 975명 등 검거

기사승인 2022. 12. 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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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피 보이스피싱범 등 50명 검거…국내 송환
7∼10월 인터폴과 경제사범 합동 단속…피해금만 1500억원
불법다단계 폴란드·독일인, '로맨스스캠' 나이지리아인 체포
경찰청5
박성일 기자
경찰청은 지난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4개월간 '인터폴 제3차 경제범죄 합동단속'을 벌여 전 세계 주요 경제사범 975명을 검거했다. 또한 2천751개 은행 계좌에서 범죄 피해금 1755여억원을 동결했다고 4일 밝혔다.

검거된 이들 가운데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했다가 붙잡힌 인원은 총 50명, 동결된 범죄피해액은 1500여억원이다. 한국에서의 피해액이 많은 것은 다단계 사기 규모가 컸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2016∼2020년 국내에서 2100여 명을 상대로 한 다단계 금융사기로 407억원을 받아 가로챈 폴란드인과 독일인이 포함됐다. 이들은 각각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 검거됐다.

이는 경찰청이 이탈리아·그리스 인터폴 및 인터폴 금융범죄부패방지센터(IFCACC)와 긴밀하게 공조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범죄인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인터넷으로 연인을 찾는 것처럼 접근한 뒤 투자 등 갖은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 가로채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으로 국내에서 2억5천만원을 챙긴 나이지리아인 6명도 자국에서 붙잡혔다.

통상 피의자 특정 및 검거가 어려운 국내 발생 로맨스스캠 사건 외국인 피의자를 인터폴 공조를 통해 해외 현지에서 검거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외에도 오스트리아-인도 간 인터폴 공조로 인터폴 직원으로 속여 자금을 편취하는 인도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을 검거했다. 아일랜드에서 발생한 전자우편 무역 사기 범죄 피해금 약 17억 원을 동결하여 피해자에게 반환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체류하는 국가들과 범죄인인도 절차를 진행해 신속하게 국내로 송환할 방침이다. 이번 합동단속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호주, 프랑스, 영국 등 전 세계 30개국 인터폴이 참여했다.

한국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로맨스스캠 등 국경을 넘나드는 경제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3년간 최초로 인터폴에 17억원을 지원하고 매년 합동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 강기택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인터폴 합동단속을 전개하여 국외로 도피한 경제사범 검거 및 송환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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