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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주택가 배달식당 내 ‘성매매’ 알선 일당 검거

강남 주택가 배달식당 내 ‘성매매’ 알선 일당 검거

기사승인 2022. 12. 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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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식당 간판달고 안에서 1만8000여건 성매매 알선 일당 검거
경찰청7
박성일 기자
강남 주택가 배달 전문식당 안에 비밀 사무실을 차려 안마시술소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직 총책 A씨와 안마시술소 실업주 B씨 등 2명을 구속하고 5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가 주도하는 알선조직 13명은 서울 강남구 주택가에 샐러드 등을 판매하는 배달 전문식당 한쪽에 비밀 사무실을 마련해놓고 성매매 알선 블로그 24개를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실에는 노트북 22대, 대포폰 64대, 무전기 등 블로그 운영과 영업에 필요한 장비는 물론 경찰 단속에 대비한 파쇄기, 소각로 등 증거 인멸 장비까지 구비했다.

이들 일당은 24시간 상담팀을 두고 블로그를 통해 연락해온 남성들을 B씨가 운영하는 강남의 한 대형 안마시술소로 보내 성매매하도록 했다. 알선 수익은 1인당 2만~6만 원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알선 건수만 1만8000여 건에 달한다. B씨는 2019년 5월부터 성매매 영업을 하면서 바지사장을 내세워 단속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했다.

불구속 입건된 이들 중에는 안마시술소에 피임용품을 공급하는 등 범행을 공모한 안마시술소 건물 주인 C씨와 성매수 남성 7명, 성매매한 여성 18명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이 챙긴 범죄수익은 물론 성매매 장소로 사용된 113억 원 상당의 건물까지 '기소 전 몰수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성매매 광고를 게재한 불법포털사이트와 다른 블로그들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양호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장은 "최근 온라인 성매매 광고가 성행하고 있다"며 "모니터링과 단속을 강화해 온라인 기반 성매매 영업 확산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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