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윤대통령 “불법·폭력 세력과 절대 타협 않을 것…민노총 파업은 ‘정치 파업’”

윤대통령 “불법·폭력 세력과 절대 타협 않을 것…민노총 파업은 ‘정치 파업’”

기사승인 2022. 12. 04. 15: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윤석열 대통령, 화물연대 파업 대응 관계장관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대응과 관련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와 관련해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조직적으로 불법과 폭력을 행사하는 세력과는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관계 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한 뒤 "조직적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법무부·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 장관, 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오늘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11일째로 접어들었다"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자유를 빼앗고 경제 전체를 화물연대는 지금 볼모로 잡고 있다.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특히 건설 현장에서 레미콘 등 공사 차량의 진입을 막고, 건설사들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불법 채용을 강요하는 등 불법과 폭력행위가 판을 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불법을 행사하는 세력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고질적인 불법 파업과 그로 인한 국민 피해는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현재 진행 중인 집단 운송거부 뿐만 아니라, 정상 운행을 방해하거나 위협하는 행위, 사후적으로 정상 운행 차주에게 보복하는 행위는 모두 법을 위반하는 범죄행위"라며 "관계 장관들께서는 이러한 불법 행위에 대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끝까지 추적하고 신속 엄정하게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정상 운행을 방해하는 폭력과 불법행위는 타인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끝까지 추적해서 처벌하고, 정상 운행을 하는 운전자와 업무에 복귀하는 운전자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지고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기업과 국민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 주시길 바란다"며 "정유, 철강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은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화물 운전자 대체인력의 확보, 군 인력과 장비의 활용 등 대체 수단을 신속히 확보해서 산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오는 6일 예정돼 있는 민주노총의 전국 총파업을 '정치 파업'이라고 이례적으로 규정하며 부처 장관들에게 대비를 지시했다. 그간 국토부, 서울시 등에서 이번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정치 파업', '기획 파업'이라고 비판한 적은 있지만, 윤 대통령이 직접 정치 파업이라고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이어서 12월6일에는 민노총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며 "이번 총파업은 근로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 파업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우리 민생과 국민 경제를 볼모로 잡는 것은 조직화되지 못한 약한 근로자의 생존을 더욱 어렵게 하고 미래세대와 국민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라며 "각 부처 장관은 민노총 총파업으로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시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