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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개시명령에 컨테이너·시멘트 회복세…정유업계 피해 속출

업무개시명령에 컨테이너·시멘트 회복세…정유업계 피해 속출

기사승인 2022. 12. 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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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유업계 등 업무개시명령 준비 착수
재고 바닥난 주유소 전국 74곳
화물연대 파업에도 기름값 하락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전국에 품절 주유소가 속출하지만, 국제 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이번 주도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사진은 4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
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운송에 차질을 빚었던 항만 컨테이너와 시멘트 물동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반대로 업무개시명령 대상이 아닌 정유업계에서 유류제품의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품절 주유소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밤 시간대(전날 오후 5시~오전 10시 기준) 전국 12개 주요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2782TEU를 기록하며, 일주일 전인 지난 27일(6208TEU)과 비교해 2배가량 증가했다.

반출입량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의 경우 이날 밤 시간대 반출입량은 평시(2만5572TEU) 대비 42%인 1만862TEU를 기록하며 일주일 전 대비 187%까지 치솟았다. 시멘트도 주말인 3일 운송량이 8만4000t으로 평년 토요일 운송량(10만5000t) 대비 80% 수준까지 올라섰다.

항만과 시멘트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에 의한 결과로 정부는 이 같은 회복세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시멘트 수송차량을 긴급수송용 차량으로 지정하고 기존 최대적재중량을 초과해 수송할 수 있도록 임시 통행허가를 내주고 있다.

하지만 업무개시명령 대상이 아닌 정유업계 등은 총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이 심화되고 있다. 휘발유과 경유 등 재고가 바닥난 주유소는 서울이 3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15곳, 강원 10곳, 충북 3곳 등 전국 74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부분 주유소 내 저장 공간이 최대 1~2주가량이어서 파업 장기화 시 전국적으로 시민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 최대 타이어 생산업체인 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도 현재 컨테이너 입출고율이 평소의 40%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현대제철의 경우 인천·당진·포항 등 국내 5개 공장에서 하루 5만t 정도의 철강 제품을 회사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유업계 등을 대상으로 정부의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시멘트에 이어 정유업계 등의 피해가 회복세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6일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 연대와 별개로 정부와의 교섭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대화보단 현장 복귀가 우선이라는 정부의 강경 방침에 외부적으로 정부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모습과 달리 내부적으로 복잡한 기류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정부가 화물연대는 지난 30일 2차 교섭을 진행했는데,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40분 만에 결렬된 협상을 끝으로 현재까지 3차 교섭 날짜는 잡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민주노총과의 연대도 중요하지만, 정부와의 교섭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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