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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이재용 회장은 마음을 굳혔다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이재용 회장은 마음을 굳혔다

기사승인 2022. 12.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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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첫 사장단 인사
안정 속 변화, 신상필벌 원칙 세울 듯
실력 발휘한 김용관 부사장, 승진 유력
3040 젊은 부사장 경영 전면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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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8일 협력사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르면 5일 '2023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이틀가량 텀을 두고 이번주 발표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4일 오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출장을 떠나기 전 인사·조직개편에 대한 보고를 모두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용 회장의 첫 사장단 인사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일 또는 6일 사장단 인사, 이어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의 승진 후 첫 진용 구성이다.

이미 이달 초 퇴임 대상 임원에게는 개별적으로 재계약 불가 통보가 전달됐다. 퇴직 임원에는 1963년생 이전 출생자(만 59~60세)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삼성전자 사장단은 21명으로 회장 2명, 부회장 2명, 사장 17명이다. 올해 10월 갑작스럽게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이 사임하면서 1명 줄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남 종합기술원 회장과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 정현호 사업지원TF장 부회장이 최고위 경영진에 해당한다. 다만 김기남 회장은 종합기술원에서 기술 고문 역할로 경영 일선에서는 한걸음 물러서 있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2012년 23명 △2013년 26명 △2013년 24명 등 20명 중반대였지만 2017년부터 20명 안팎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사장단 규모는 △2020년 18명 △2021명 22명이었다.

삼성전자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제공=삼성전자
◇한종희·경계현 '투톱' 유지
그룹 안팎에서는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가 구축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만큼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경계현 DS부문장의 부회장 승진도 점쳐진다.

부사장급에는 능력있는 30~40대 젊은 리더가 대거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해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단순화했다. 지난해에만 30대 상무 4명, 40대 부사장 10명을 포함해 임원 198명을 승진 발령했다.

첫 여성 사장이 나올지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에서 오너 일가가 아닌 여성 사장은 배출된 적 없다. 최근 5년간 삼성전자 여성 임원 비율도 전체의 6%에 불과하다.

◇의료기기 등 최대실적 인정받을 듯
김용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부사장(삼성메디슨 대표이사)의 사장 승진도 유력하다. 김용관 부사장이 이끄는 삼성메디슨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삼성메디슨은 삼성전자가 지분 68.45%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DX부문 소속으로 MX사업부, 가전사업부보다 매출 규모는 작지만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세계 의료용 인체 초음파 장비 시장점유율은 7위권(5%), 산부인과용 초음파 기기로 한정한다면 세계 2위 업체다. 100년이 넘는 의료기기 제조 업력를 자랑하는 필립스, GE, 지멘스, 후지필름, 캐논 등과 경쟁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3670억원, 영업이익 7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6%, 영업이익은 110.6% 급증했다. 연말까지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할지 관건이다. 김 부사장이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를 맡은 첫 해였던 2020년 영업적자 15억원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인 셈이다.

다만 김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올해 만 59세인만큼 사장 승진 후 고문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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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2023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3040 부사장 승진자가 대거 나올 전망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보단 규모 위축될 듯
올해 인사 규모는 지난해보다 작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7일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9명 규모의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최근 5년새 가장 컸던 사장단 인사는 2017년 11월 단행됐다. 삼성전자는 당시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7명, 위촉업무 변경 4명 등 14명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권오현 당시 DS부문장 부회장의 회장 승진 등이 이뤄진 해였다.

더욱 거슬러 올라가면 이재용 회장이 2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던 2012년 사장단 인사도 규모가 상당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17명 규모(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7명, 이동 위촉업무 변경 8명)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 외에도 2018년 말 실시한 2019년 정기 사장단 인사는 부회장 승진 1명, 사장 승진 1명 등 2명 규모로 진행됐다. 김기남 당시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이 승진자였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 전자 관계사들은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후 함께 발표해왔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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