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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36년만에 사상 첫 공동파업 단행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36년만에 사상 첫 공동파업 단행

기사승인 2022. 12. 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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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동조합이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현대중공업그룹 글로벌 R&D센터 앞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승리를 위한 공동 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제공=현대중공업 노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에서 근무하는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이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처음으로 공동 파업에 나선다.

3사 노조는 오는 6일 공동 파업, 7~9일까지는 각 사업장에서 한 차례 이상의 파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파업 결과 회사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으면 오는 13일부터 공동 전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노조는 올해부터 교섭 효율화를 위해 3사 공동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데,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등을 최초 요구안으로 내놨다.

사측은 기본급 8만원(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300만원, 정년 후 기간제 채용인원 대폭 확대, 치과 치료비 연 50만원 지원 등을 내세우고 있다.

노조 측은 "이날까지 3사의 임금단체협약 교섭 상황은 최대 35회차, 적은 사업장은 25차를 넘겼지만 회사의 제시안이 매우 부족한 수준"이라며 "수정안 없이 제자리 걸음 상태"라고 비판했다.

특히 기본급에 대한 의견차가 분명하다. 사측은 기본급 8만원을, 노조는 최소 10만원 인상을 주장하고 있어서다.

노조는 "현대중공업그룹은 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라는 다단계 지주회사를 만들어 수주를 비롯한 핵심적인 경영은 각 사업장이 아닌 그룹이 관장하고 있으며, 노사관계 역시 각 사업장의 자율교섭을 통한 합의안 마련이 아닌 그룹의 최종 결재 없이는 합의가 만들어지지 않는 일이 이미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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