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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 승진자, 스마트폰·메모리 다 제치고 ‘네트워크사업부’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 스마트폰·메모리 다 제치고 ‘네트워크사업부’

기사승인 2022. 12. 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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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각별히 아끼는 사업
김우준
김우준 삼성전자 신임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제공=삼성전자
스마트폰도, 메모리반도체도, 시스템반도체도 아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첫 사장단 인사의 승진자는 네트워크사업부에서 나왔다. 삼성전자 DX부문의 맏형인 MX사업부(모바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TV), 생활가전사업부를 모두 제친 것이다.

삼성전자는 5일 김우준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포함한 '2023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김우준 부사장은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에서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파격 발탁됐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4G, 5G 통신장비를 세계 이동통신사와 정부에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미국, 일본, 인도 등 거대 시장에서 5G 장비 공급계약을 잇따라 따냈다. 이재용 회장이 직접 챙기는 사업이기도 하다.

김 부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네트워크사업부 내에서 상품전략그룹장, 차세대전략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영업과 기술, 전략 등 여러 분야를 경험한 통신장비 관련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사업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에 과감히 보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회장이 직접 영입했던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삼성리서치'로 자리를 옮긴다. 전 사장은 포항공대 교수 출신으로 2012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차세대통신연구팀장, 네트워크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을 역임하며 5G 세계 최초 상용화 등을 이끈 인물이다. 앞으로는 삼성리서치장으로 DX사업 선행연구를 총괄하게 된다.

기존 삼성리서치를 이끌던 승현준 사장은 삼성리서치 내에서 글로벌R&D협력 담당으로 위촉 업무가 변경된다. 승현준 사장은 글로벌 유명 대학과 R&D 프로젝트 등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는다.

DS부문에서도 3대 사업부인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가 아닌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에서 사장 승진자가 나왔다.
남석우
남석우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신임 사장/제공=삼성전자
남석우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은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생산하는 모든 시설과 환경을 아우르는 조직이다. 평택캠퍼스, 테일러 공장 건설 등 대규모 투자 일선을 이끈다. 삼성전자의 한해 설비투자는 최근 연간 40조를 훌쩍 넘겼을 정도로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은 지난해 인사에서 부사장 승진자만 10명을 배출했을 정도로 그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송재혁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하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겸하게 됐다. 송 부사장은 지난 6월 갑작스럽게 반도체연구소장으로 선임된 인물이다. 하반기 삼성전자 반도체를 둘러싼 여러 기술적 잡음을 내부에서 하나씩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한편 삼성전자의 첫 여성 사장은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영희 사장은 DX부문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스마트폰과 가전을 아우르는 삼성전자의 마케팅을 주도하게 된다.

대외협력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한 인사였다. 사장 승진자 가운데 2명이나 커뮤니케이션팀에서 나온 것이다. 백수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박수현 부사장은 CR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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