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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자신감…이제는 대형이다

전기차 자신감…이제는 대형이다

기사승인 2022. 12. 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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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대형 SUV 'EV9' 내년 선보여
넓은 실내 공간·캠핑 용도 등 장점
벤츠, 2023년 SUV 모델 국내 출시
포드 'EX90' 亞 최초 공개 예정도
국내 전기차 시장 급성장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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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대형 전기차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중소형 전기차로 시장성과 기술력을 확인한데 이어 대형 세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대형 전기차 고객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준중형 전기 SUV EV6에 이은 대형 SUV EV9을 내년 4월 출시한다. 앞서 기아는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모터쇼에서 '더 기아 콘셉트 EV9'을 공개하며 내년 출시를 예고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EV9은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으로, 가족여행·캠핑 등의 용도로 큰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기아가 공개한 EV9 콘셉트카의 전장은 4930mm로, 기아 모하비(전장 4930mm)나 현대차 팰리세이드(4995mm)와 비슷하다. 전기차는 엔진, 실내 터널부 등이 없기 때문에 실제 공간은 더 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의 카림 하비브 전무는 지난 7월 부산국제모터쇼 간담회에서 "EV9은 패밀리카로서 실용적이고 운전자가 이용하기 편하도록 만드는 것에 우선순위를 삼았다"고 언급했다.

현대차가 재작년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세븐'의 실제 모델인 '아이오닉 7'은 2024년 출시될 계획이다. 세븐의 휠베이스는 3200㎜로, 포드의 익스플로러(축거 3025mm)보다 더 크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가 대형 전기차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W는 2021년 11월 준대형 전기 SUV iX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중 대형 전기 세단인 i7을 출시한다. BMW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는 i7은 이전 세대의 롱 휠베이스 모델보다 차체가 크고, 101.7kW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거리가 더 길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년 11월 대형 전기 세단 EQS를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 중 EQS SUV 모델을 국내 출시할 전망이다. 메스세데스-벤츠는 지난 10월 준대형 전기 세단 EQE를 출시해 중대형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탄탄히 갖추고 있다.

아우디는 대형 전기 SUV Q8 e-트론을 최근 공개했는데 국내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우디는 2020년 4월 준대형 전기 SUV e-트론과 e-트론S를 출시한 바 있다.

볼보는 지난달 대형 전기 SUV EX90을 공개했다. 내년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는 EX90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한국에 처음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완성차 기업들이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기차를 포트폴리오를 앞다퉈 확대하는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국내 완성차 5사의 전기차 판매는 10만 778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나 증가했다. 수입 전기차까지 합치면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15만5892대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체적으로 소폭 줄어들겠지만 전기차 판매는 증가할 것"이라며 "환경부가 보조금을 어떻게 책정하느냐가 다소 영향을 미치겠지만 큰 변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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