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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미래있다”… 삼성·LG·효성·LS, 투자 러시

“베트남에 미래있다”… 삼성·LG·효성·LS, 투자 러시

기사승인 2022. 12.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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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국가주석, 韓 기업과 잇단 만남
베트남, 공급망 대체지 급부상
청년비중 34%… 소비층도 탄탄
삼성, 베트남 최대 외국투자기업
효성 15년간 35억달러 현지투자
LG·LS도 사업장 구축 등 이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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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30주년을 맞아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국내 대표기업들과 잇따라 접촉하면서 한·베트남간 경제협력에 가속이 붙고 있다. 삼성·LG·효성·LS 등 국내 기업들은 이미 베트남의 높은 개방성에 기반한 무역 잇점과 생산거점으로서의 잠재력을 눈여겨 보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는 중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푹 주석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및 양국 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푹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베트남 관계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며 "미래에 두 나라가 함께 손잡고 협력해나갈 기회가 경제·투자·무역·문화·관광 등의 분야에서 많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우리나라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이자 요충지다. 국내기업들이 앞다퉈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다.

베트남 역사상 외국인직접투자 최대 기업은 삼성이다. 베트남 수출 약 20%를 삼성이 지은 공장에서 맡고 있을 정도다. 삼성전자는 1995년 호찌민 공장에서 TV를 만들기 시작한 이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장비 등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에 박닌 생산법인(SEV),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등 총 4개의 법인을 가동 중이다. 특히 6억7000만달러 들여 세운 박닌 스마트폰 공장은 베트남 전자산업 부흥을 불러온 계기가 됐다.

이재용 회장이 이달 중 하노이에 지어지고 있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만1603㎡ 부지, 지하 3층 지상 16층, 연면적 7만9511㎡ 규모 초대형 R&D 센터로, 삼성이 해외에 R&D를 목적으로 세우는 첫 건물이기도 하다.

효성도 베트남을 핵심 해외거점으로 삼아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조현준 회장은 푹 주석과 만나 "앞으로 전 사업 분야에서 친환경 스마트 전초기지로 육성하는 등 베트남에 대한 투자 확대와 협력 강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효성은 2007년 첫 진출 후 누적 35억 달러(약 4조 5923억원)를 베트남에 투자해왔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35억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전역에 약 6곳의 생산 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 외자기업 투자액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효성은 베트남 남부 동나이 법인을 시작으로 바리아붕따우성 비나케미칼법인, 광남성 광남법인, 박닌성 비나법인 등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북부, 중부, 남부에 모두 생산 거점을 둔 셈이다. 베트남은 효성의 주력 제품인 타이어보강재, 스판덱스, 폴리프로필렌, 에어백, ATM 등의 글로벌 생산기지다. 1만명의 현지 임직원이 채용돼있으며, 올해 예상 매출만 34억 달러(약 4조4000억원)에 이른다.

LG 역시 하이퐁 지역에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이 다 참여해 베트남 대표적인 산업단지를 조성한 상태다. 지난해 베트남 하이퐁시는 국가 전체의 17% 수준인 52억6000만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중 LG디스플레이가 21억5000만달러로 40% 수준의 투자를 했다.

LS그룹도 베트남을 전진기지로 삼아 투자가 한창이다. 지난 10월 LS일렉트릭 박닌 사업장 준공식에 구자균 회장이 직접 참석해 "아세안 시장 공략 허브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은 1990년대 중반 국내 전력 기업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한 후, 저압 전력기기 시장 점유율 35% 이상을 차지하며 2013년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저압 시장을 넘어 초고압 GIS(가스절연개폐장치) 등 하이엔드 제품을 추가하고 전력시스템 산업 전반으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목표다.

재계가 베트남 투자에 주목하는 배경 중 하나는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 이슈 때문이 크다. 세계의 공장이던 '중국'의 대체지로 급부상 중이다. 높은 대외개방성을 바탕으로 아세안 수출 전초기지가 될 수 있고 1억명에 달하는 전체 인구 중 34%가 14~34세에 불과한 젊은 국가인 점도 매력적이다. 정치적 안정성과 저렴한 인건비, 부품소재 육성 산업 정책 뿐 아니라 핵심소비계층이 탄탄할 뿐 아니라 대규모 노동력도 동원 가능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류를 바탕으로한 베트남 현지의 한국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최고 수준"이라면서 "특히 하노이 중심의 북부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 임대료를 갖고 있고 노사분규 발생도 미미한 편이라 국내 제조기업으로서는 최적의 공장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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