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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지분 5% 취득한 팬오션, 하림그룹 항공 물류 진출?…한진칼우 장중 ‘上’

한진칼 지분 5% 취득한 팬오션, 하림그룹 항공 물류 진출?…한진칼우 장중 ‘上’

기사승인 2022. 12. 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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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한진그룹
한진그룹 제공
하림그룹 해운 계열사인 팬오션이 한진칼의 지분 5%를 추가 취득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팬오션은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서 주가 상승과 배당을 기대한 단순 투자라고 선을 그었지만 과거에도 경영권 분쟁에 몸살을 앓았던 곳인 만큼 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팬오션을 통해 해운 물류 시장에 진출한 하림그룹이 항공 물류 사업 확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한다. 이날 한진칼우가 장 중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서도 팬오션의 지분 매입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진칼우의 주가는 장중 상한가인 3만7350원을 기록했다. 오후 2시 32분 기준 주가는 3만5400원으로 전거래일보다 23.48%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진칼의 경우 장 초반 4만95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전 거래일 수준인 3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칼우의 강세는 전날 팬오션이 공시한 지분 매입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팬오션은 한진칼 주식 333만8090주를 1259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호반건설이 보유했던 지분을 사들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 주가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날 한진칼우의 강세도 경영권 분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팬오션은 하림지주가 지분 54.7%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어서 이번 한진칼의 지분 매입은 하림그룹이 주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림그룹이 항공, 물류 사업을 한진에 맡기려는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하림그룹은 과거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등 항공업에 대한 진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던 곳이기 때문이다.

한진그룹은 앞서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강성부 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인 바 있기도 하다. 현재는 조 회장이 우호지분을 확보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지은 상태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산업은행, 델타항공 등이 한진그룹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된다. 한진칼의 지분 보유 현황은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20.18%, 델타항공 14.9%, 호반건설 11.58%, 한국산업은행 10.58%, 팬오션 5.8% 등이다.

다만 팬오션 측에서는 이번 지분 매입이 단순 투자라며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팬오션 관계자는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우호 주주의 한진칼 지분이 절반에 가까운 만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조 회장 및 한진그룹 일가 20.18%, 델타항공 14.90%, 산업은행 10.58% 등 조 회장 측 우호 지분만 45.6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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