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유니클로, 교외형 매장 전략 통했다…실적 ‘고공행진’

유니클로, 교외형 매장 전략 통했다…실적 ‘고공행진’

기사승인 2022. 12. 07. 17:2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불매운동 극복 원동력 '탈수도권'
매출 전년比 21% 증가한 7034억
주차문제 해결로 대량구매 유도
사회공헌 등 지역 호응도 좋아
clip20221207172756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에 위치한 '유니클로 대구 수성점' 전경./제공 = 유니클로
유니클로가 불매 운동 극복의 열쇠로 도심 외곽에 교외형 매장을 내는 전략을 선택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시내권에서 멀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와 주차 문제, 고객들의 대량 구매 등을 유도할 수 있어서다. 유니클로의 이러한 전략은 결국 통했고, 실적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최근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에 '유니클로 대구 수성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지역 내 네 번째 교외형 매장이다. 지난달 11일 충남 서산시에 교외형 매장인 '유니클로 서산점' 매장을 연지 불과 2주 만의 신규 출점이다. 이들 매장은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성인용부터 키즈, 베이비 상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유니클로는 오프라인 채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교외형 매장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회사가 새롭게 문을 연 3개 매장 중 2곳이 교외형 매장일 정도다.

회사가 도심에 위치한 고비용 매장수를 축소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실제 2019년 190여 개에 달했던 유니클로 매장은 올해 123곳으로 대폭 줄었다. 대표적인 고비용 점포인 서울 명동점과 강남점, 홍대점 등이 줄줄이 짐을 쌌다.

유니클로가 교외형 매장을 특화 전략으로 삼은 건 교외형 매장으로 여러가지 이점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대형 주차 시설과 넓은 매장을 완비해 소비자에게 보다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으며, 브랜드가 지향하고 있는 '대형 할인마트' 콘셉트와도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온 고객들에 대량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특히 유니클로의 교외형 매장은 지역사회와의 공생 발전에도 힘쓰고 있어 해당 지역 시민들의 호응도 역시 좋다. 앞서 유니클로 서산점은 오픈에 앞서 서산시 소재 한서대학교 지역협력 학생 서포터즈와 함께 만리포 해수욕장 일대에서 생활·해양 쓰레기 줍기 활동을 실시하고,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서산지역에 위치한 15개 지역아동센터 소속 아동 600명에게 키즈 히트텍 상·하의 1200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유니클로는 대구 수성점은 오픈에 앞서 '라이프 인 대구, 라이프웨어 유니클로' 캠페인을 통해 대구미술관, 대명 유수지 등 지역 명소를 소개하는 책자를 제작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교외형 매장의 쾌적한 공간에서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해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이 먹혀들면서 유니클로의 실적도 슬슬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니클로 한국 사업을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2022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 매출은 7043억원으로 전년(5824억원)에 비해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48억원으로 전년(529억원) 보다 2배 가까이 뛰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