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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본토 피격 후 푸틴 “핵전쟁 위기 고조, 잠재적 반격 수단”

러 본토 피격 후 푸틴 “핵전쟁 위기 고조, 잠재적 반격 수단”

기사승인 2022. 12. 0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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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언급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화상으로 러시아 인권이사회 연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로이터 =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본토 피격에 또다시 핵무기 사용 위협 발언을 내놨다.

푸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방송을 통해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러시아는 핵무기를 방어 수단이자 잠재적 반격 수단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5일 러시아 랴잔주 랴잔시, 사라토프주 엥겔스시의 군사 비행장 2곳에서 일어난 폭발이 드론을 사용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파악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가 국경으로부터 수백㎞ 떨어진 러시아 본토 지역을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핵 사용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선제적 사용 의도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가장 앞선 핵무기들을 갖고 있지만, 이들을 휘두르고 싶진 않다"며 "우리는 그런 무기를 억지 수단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미국처럼 다른 나라에 전술핵을 배치하지 않았다"며 "러시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와 동맹을 방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는 미치지 않았다. 우리는 핵무기 사용을 언급한 적 없다"며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려 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칭하는 특별 군사 작전에 대해 "긴 과정이 될 수 있다"며 전쟁이 더 오랜 시간 지속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영토의 등장과 아조우해의 내해로의 전환은 특별 군사 작전의 중요한 결과"라며 "이들 결과가 분명해지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민간 거주 지역을 포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정권이 저지른 범죄를 수사할 기구 또는 국가위원회 창설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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