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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문·이과 통합 수능…국어 ‘쉽고’ 수학 ‘작년 수준 어려워’

두번째 문·이과 통합 수능…국어 ‘쉽고’ 수학 ‘작년 수준 어려워’

기사승인 2022. 12. 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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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점수 최고점 국어 134점, 수학 145점
영어 1등급 비율 응시생 7.83%
수능 가채점표 작성하는 고3 학생들<YONHAP NO-3392>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유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전날 치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를 제외한 수학, 영어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보다 15점 떨어져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8일 발표했다. 개인별 성적 통지표는 9일 배부된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보면 국어영역은 134점, 수학영역은 145점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어느 정도 차이나는지 나타내는 지표이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질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반대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올해 국어영역은 표준점수가 134점으로, 작년 149점과 비교해 15점 차이가 나며 2018학년도(134점) 이후 5년 만에 130점대로 내려왔다. 국어가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2020년 144점보다도 11점 낮았으며, 역대 '불(火)국어'로 불렸던 2019년도 수능(150점)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수학은 작년 147점과 비교해 2점 낮아져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다.

국어와 수학에서 표준점수 고점을 받은 인원은 각각 371명, 934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에서 28명이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것과 달리 올해는 13배가량 많았다.

수학영역 만점자 수가 1천명을 밑돈 것은 2018학년도(수학 가형 165명, 수학 나형 362명) 이후 처음이어서 올해 수학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상당히 어려운 시험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비율은 7.83%(3만4830명)로, 6.25%를 기록했던 작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아울러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컷)은 국어영역 126점(4.45%), 수학 133점(5.26%)이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 1등급은 원점수 40점 이상으로, 전체 응시생 중 28.88%(12만9273명)가 해당 점수를 획득했다. 작년 1등급 비율인 37.57%(16만8379명)보다도 낮아졌다.

탐구영역의 경우 1등급 컷은 사회탐구 65∼68점, 과학탐구 64∼68점, 직업탐구 67∼74점으로 나타났는데 사회탐구와 직업탐구의 등급 컷이 전년(사탐 63∼66점, 직탐 66∼70점) 대비 다소 상승했다.

선택과목별 등급 컷은 사회탐구의 경우 윤리와 사상, 경제(각 68점)가 가장 높았고, 과학탐구의 경우 화학Ⅰ(68점)이 가장 높았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 1등급 비율은 28.88%(12만9천273명)로 전년(37.57%)보다 9%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작년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경우 원점수 45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러시아어Ⅰ 2.09%, 아랍어Ⅰ은 2.16%인데 비해 중국어Ⅰ은 11.33%로 과목별 격차가 컸다.

올해 수능에는 50만8천30명이 원서를 내 88.1%인 44만7천669명이 응시했다. 응시자 기준으로 전년 대비 469명 줄어든 규모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예년의 수능 결과와 올해 6월과 9월 실시된 두 차례의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해 올해 수험생들의 특성과 수준을 면밀히 파악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에 대한 학교 현장과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제도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해 합리적 방안을 찾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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