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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이사회의 선택은 진옥동…세대교체 ·수익기반 확대·주가부양은 과제

신한금융 이사회의 선택은 진옥동…세대교체 ·수익기반 확대·주가부양은 과제

기사승인 2022. 12. 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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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일본서 근무한 글로벌 금융통
상고 출신 은행장에 그룹 회장까지 상고신화 이어가
변화와 세대교체 위해 조용병 회장 용퇴
경영승계 안정화·대장주 탈환 등
'100년 신한' 초석 다지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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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이사회의 선택은 진옥동 신한은행장이었다. 안정보다는 변화에 방점을 찍고 세대교체를 결정한 것이다. 여기엔 조용병 회장의 바람이 담겨 있다. 조 회장은 신한의 미래를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세대교체 차원에서 자리를 비워준 것이다.

이로써 상고 출신으로 은행장까지 올랐던 진 행장은 그룹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르며 '상고 신화'를 이어가게 됐다.

신한금융은 8일 전 사외이사가 참여하는 확대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앞으로 3년간 그룹을 이끌어갈 사령탑으로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앞서 열린 회추위에서 조용병 회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진옥동 행장까지 3명의 압축후보가 선정됐다. 이날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는데, 조 회장이 용퇴하면서 만장일치로 진 행장이 추천됐다.

성재호 회추위원장은 "진옥동 내정자는 SBJ법인장과 신한지주 부사장, 신한은행장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금융업계에 대한 이해와 식견을 통해 감각을 쌓아왔다"며 "지난 4년간 신한은행장으로서 그 경영능력을 충분히 검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례없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차별적 위기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은행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내실있는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왔다"며 "진 내정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대표회사 회장으로 새로운 3년의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내정자는 '상고 신화'를 이룬 입지전적인 인물로, 신한은행 일본법인인 SBJ법인장 등 일본에서만 19년을 근무한 일본통이자 글로벌 금융통이다. 그는 또 신한금융의 핵심 주주인 재일교포 주주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아와 재일교포 주주들의 두터운 신뢰도 쌓아왔다.

진 행장이 회장 후보로 올라설 수 있었던 데는 조용병 현 회장의 용퇴도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이날 차기 회장 경쟁을 고사하면서 "이번에 세대교체를 통해서 변화를 주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진 내정자가 신한 문화 발전 관점에서 조직개편과 인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3년간 신한금융을 이끌어갈 진 내정자에겐 뚜렷한 과제가 있다. 조만간 신한은행을 포함해 주요 자회사 CEO(최고경영자) 인사를 통한 세대교체와 조직개편 단행해,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안정적인 경영승계 구도를 만들어가야 한다.

또 '100년 신한'을 위한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고,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은행-비은행 부문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기반을 다져가야 한다. 이에 더해 경쟁사인 KB금융그룹에 내줬던 금융대장주 자리를 되찾아오고 실적에 비례하는 주가 부양을 위해서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진옥동 내정자는 "'100년 신한'을 위해 바닥을 다지라는 조용병 회장과 사외이사의 뜻으로 알고 무거움을 느낀다"며 "신한금융이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고객, 직원들, 주주, 이사회에 책임있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에 대한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그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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