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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여파, 車·반도체로 번지나… 이번 주말 ‘고비’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 車·반도체로 번지나… 이번 주말 ‘고비’

기사승인 2022. 12. 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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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화물연대 총파업 관련 도로에 파업에 참여하며 멈춰 선 유조차 옆으로 유조차가 오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철강·석유화학업계에서 2조6000억원 규모 출하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 됐다. 정부는 이번 주말이 제철소 고로 및 석유화학공장의 가동 중단을 야기 할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화학 생산차질이 자동차·조선·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수출 핵심산업까지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다.

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철강·석유화학 업종 운송거부로 2조6000억원 규모의 출하차질이 발생했다며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국가 경제의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철강재와 석유화학제품 출하량이 평시 대비 각각 48%·20% 수준으로 내려갔으며 출하 차질 규모는 각 1조3000억원씩 총 2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 됐다.

특히 정부는 물류 중단에 따른 출하 차질이 계속되면서 이번 주말부터는 생산 차질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최악의 경우 철강산업은 제철소의 심장인 고로 가동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석유화학은 공장가동이 멈추면 재가동까지 최소 2주가 소요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생산 차질 우려 된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철강재 출하량은 평소와 비교해 52% 수준이다. 철강의 적치율은 95%에 이르는 등 적재공간이 거의 소진돼 이번주 안으로 생산라인 가동중단이 예상된다. '산업의 쌀' 철강 생산 차질은 고부가가치 자동차와 조선·반도체까지 타격이 이어질 수 있다.

석유화학 수출물량도 평시대비 25% 수준에 머무는 데다 내수 물량은 75% 수준으로 조사되는 등 출하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공장가동이 멈추면 일일 최소 1238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추 부총리는 "철강·석유화학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치명적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나아가 자동차·조선·반도체 등 핵심 수요 산업 생산 차질을 야기해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 했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추광호 경제본부장 명의 입장문을 통해 "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의 피해 규모가 2조원 이상"이라며 "국가기간산업인 철강과 석유화학의 공급 차질은 우리 산업 전반에 천문학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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