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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지주사 ‘동국홀딩스’ 체제 추진…철강부문 인적분할

동국제강, 지주사 ‘동국홀딩스’ 체제 추진…철강부문 인적분할

기사승인 2022. 12. 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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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이사회 의결…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 등 분리
신설법인으로 열연·냉연 사업 전문화…기업가치 향상 기대
동국제강
/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그룹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동시에 철강부문을 열연 사업과 냉연 사업으로 전문화해 인적분할한다. 이번 분할로 동국제강의 오랜 사업구조 개편이 마무리된 가운데, 각 사업에서 전문성과 성장을 추구해 기업가치는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9일 이사회를 열어 인적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 임시 주주총회 소집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인적분할에 따라 주주 분할 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그대로 승계된다. 동국제강은 2023년 5월17일 인적분할 승인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며 주총 통과 시, 6월1일 분할 기일이 된다.

동국제강은 이번 분할로 존속법인 '동국홀딩스(가칭)'와 철강사업을 열연·냉연으로 전문화한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과 '동국씨엠(가칭)'으로 분리한다. 분할 비율은 △동국홀딩스 16.7% △동국제강 52.0% △동국씨엠 31.3%다.

존속 법인 동국홀딩스는 이사회 결의일 기준 자산 5997억원(부채비율 18.8%)의 회사로 탈바꿈한다. 신설 동국제강은 자산 3조4968억원(부채비율 119.0%), 동국씨엠은 1조7677억원(부채비율 83.7%)을 갖게 된다.

존속 법인은 그룹의 전략적 컨트롤타워로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 발굴과 전략적 투자에 대한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전략·재무·인사 등 조직으로 신사업 발굴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높여 주주가치를 향상한다. 동국홀딩스는 분할 완료 후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신설법인인 동국제강은 전기로 제강 사업과 봉강(철근)·형강·후판 등 열연 분야 철강 사업을 강화한다. 현재 동국제강의 인천·포항·당진·신평 공장 등이 해당한다. 특히 고로(용광로) 제철 사업 대안으로 떠오른 철스크랩 재활용 전기로 제강 사업 분야에서 성장을 추구할 예정이다.

냉연 철강 사업을 영위할 신설법인 동국씨엠은 냉간 압연에서 시작해 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사업을 확대한다.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부산공장과 충남 도성의 빌딩솔루션센터 등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컬러강판 사업 매출 2조, 글로벌 100만톤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인적 분할로 저평가된 철강 사업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지난 8년간의 사업구조재편을 마무리해 새로운 성장을 추구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강그룹은 재무 건정성 악화로 2014년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했고 2015년 열연 사업과 냉연 사업을 각각 영위하던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 등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후 동국제강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약정체결 2년 만인 2016년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마무리했다.

동국제강은 최근까지 사업구조개편과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재무 구조 개선을 이뤄냈다. 동국제강의 올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90.3%로 2015년 136.7%에서 46.4%p 개선됐다.

사본 -(참고자료) 동국제강 인적분할 전후 사업구조
동국제강 인적분할 전후 사업구조. /제공=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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