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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오는 관광객에 일손 모자란 태국 관광업계

몰려오는 관광객에 일손 모자란 태국 관광업계

기사승인 2023. 01. 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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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완화에 중국 국경 재개방 맞물리며 관광객 몰리는 태국
몰려오는 외국인 관광객에 관광업계 “일손 모자라”
GLOBAL-MARKETS/VIEW-ASIA <YONHAP NO-1537> (REUTERS)
중국의 국경 재개방 이후인 지난 9일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제공=로이터·연합
'관광 대국' 태국에 다시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며 관광업계에 일손이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1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태국 노동부는 60개 주(州) 노동청이 관광부문 3만235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분촙 수타마나웡 노동부 사무차관은 그 중 1817개 기업이 9763명의 노동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은 푸켓(3648명)과 치앙마이(858명) 등 유명 관광지였다.

태국 당국은 최근 태국호텔협회(THA)·푸켓 관광 위원회·태국 여행사 협회(ATTA)·태국 스파 협회 등 관광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인력 부족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마리사 수코손 눈박디 THA 회장은 "방콕의 5성급 호텔엔 연말연시 손님을 맞이할 직원이 충분하지만 푸켓, 파타야와 같은 주요 관광지의 3~4성급 호텔은 객실 청소부·바텐더와 식음료 부문 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싯띠왓 치와랏따나폰 ATTA 회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계속 해서 태국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여행가이드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행 가이드 부족 현상 해결과 관광산업 촉진을 위해 외국인이 태국 내에서 관광 가이드로 일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태국 스파·마사지 업계도 인력이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태국에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당국의 시설 폐쇄와 방역 조치로 인해 스파·마사지 업계 근로자 중 60% 이상이 일을 관두고 고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끄롯 로짜나사티안 태국 스파협회 회장은 "외국 관광객들은 스파와 마사지를 즐기기 위해 태국을 찾는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됨에 따라 다시 업계로 돌아오도록 설득하고 있고 신규 직원 모집·교육에도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7000~8000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당국도 관광·호텔학과 마지막 학년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무프로그램 추진하고 업계와 협력해 이들이 졸업 후 채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태국 여행업계 관계자는 19일 아시아투데이에 "일손이 부족한 현상은 그만큼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여행·관광업계의 피해가 막심했단 뜻이다. 당국도 다시 관광업 진흥을 위해 노력하겠단 의지가 보인다"며 "얼마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 등을 요구하는 입국 제한을 다시 황급히 철회한 것도 그간 피해가 막심했던 관광업계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한 것"이라 말했다.

태국에선 이달 초 중국이 국경을 다시 개방함에 따라 관광업계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국경 재개방 다음 날인 지난 9일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선 부총리가 직접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도 했다. 태국 정부도 500만명이었던 올해 중국 관광객 입국 목표도 700만~1000만명으로 높이며 "관광산업에 긍정적인 신호"라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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