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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설 민심 기자간담회’ 열어 尹정부 저격… “설 밥상 최대 화제는 난방비 폭탄·말 폭탄”(종합)

민주, ‘설 민심 기자간담회’ 열어 尹정부 저격… “설 밥상 최대 화제는 난방비 폭탄·말 폭탄”(종합)

기사승인 2023. 01. 2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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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尹정권 민생파탄·국정불안·야당탄압에 국민 걱정·분노”
김성환 “대통령이 불필요하게 외교적 갈등 늘려”
더불어민주당, 설 민심 기자간담회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4일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정부를 향해 집중 공세를 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설 명절 기간 동안 많은 국민들께서 윤석열정권의 민생파탄과 국정불안, 야당탄압에 대한 많은 걱정과 분노의 말씀이 있었다"며 "(국민들은) 물가를 잡아야 하는데 야당을 잡겠다고 하고, 이자를 내려야 하는데 국격만 깎아내리고, 평화를 지켜야 하는데 서울 하늘과 국가 안보는 뻥뻥 뚫리고, 국민의 주머니를 채우기보다 대통령의 정치 잇속만 채우려는 모습에 실망하고 '못해도 너무 못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조 사무총장은 특히 "설 밥상의 최대 화제는 '난방비 폭탄'과 '말 폭탄'"이라며 물가 상승 문제와 윤 대통령의 발언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그는 "윤석열정부 들어서서 4번의 요금 인상이 있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해서 추가로 올린다고 한다"며 "대책 없이 오르는 물가도 물가지만, 정부가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는 것에 분통을 터트리는 국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아랍에메리트(UAE) 순방 중 불거진 발언 논란을 겨냥해서는 "'순방 리스크'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 순방에서도 'UAE의 적은 이란' 발언으로 국제적 논란을 야기하고, 대통령실과 정부의 잘못된 해명이 오히려 이란 현지의 비판 여론에 불을 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말 폭탄은 설 밥상에 종일 오르내렸다"며 "(국민들이) '왜 외국만 나가면 사고 치느냐', '잘못하고 실수를 했으면 바로 잡고 사과를 해야지, 왜 뭉개고 남 탓하느냐', '참으로 답답하고, 불안하다,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다"고 했다.

[포토] 발언하는 김성환 정책위의장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4일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불필요하게 외교적 갈등을 대통령이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삼고 나섰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란에는 우리나라 기업이 2000개가 기업 활동을 하고 있고, 하루에 60척의 배가 호르무즈 해역을 지나고 있다"며 "중동의 핵심 국가가 이란인데, 이란을 적으로 돌려놓고 어떻게 중동아시아와 수출과 교역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는 설 연휴가 끝난 후 국회 차원에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김 정책위의장은 "전기료, 난방비 급등으로 인한 서민 고통과 경제 양극화 문제를 정부와 진지하게 협의하고 대안을 만들어나가야 할 때"라며 "설 직후부터 여당을 설득하고 필요하면 입법이나 추가경정예산 요구를 해 어려운 민생과 수출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재명 대표의 논의 공식 제안에도 대통령은 묵묵부답이라 야당과 협의하기 불편하면 협의 없이 진행하라고 했지만 답이 없다"고 전하며 "정부와의 대화 채널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정부를 향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포토] 발언하는 조정식 사무총장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4일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한 비판도 쏟아져 나왔다.

조 사무총장은 "윤석열정권 검찰독재의 칼부림이 온 나라를 휘젓고 있다"며 "전 정부 죽이기로 시작한 정치보복은 이 대표와 야당 파괴로 이어졌고, 노조 때리기 등 반대진영 전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하고 압살하겠다는 기세로 달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 민심은 '윤석열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라며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손끝 하나 대지 않으면서, 오로지 이 대표 죽이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검찰의 횡포에 대해 분노하고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주장했다. 조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민주당이 더 강력히 싸워야하고 단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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