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상식대로라면 출마할듯...섣불리 예측은 않겠다” "헌법에 따라 정당 민주주의 안에서 누구나 정치적 행동 할 수 있어야"
[포토] '당대표 불출마' 나경원 "선당후사…용감히 내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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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힘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8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송의주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나경원 전 의원이 당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한 것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이 나 전 의원 불출마 선언에 대한 의견을 묻자 "정치인은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저 같으면 스스로 출마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정치인들이 항상 상식선에서 움직이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나 전 의원에게 상식을 초월하는 압박이 있었을 수도 있거나 원래 상식을 초월하는 분이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 "상식대로라면 출마할 것 같다"면서도 "최근 정치권에는 상식과 다른 비상식적인 판단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지는 않겠다"고 일축했다. 다만 그는 3.8 전당대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행사의 모두발언에서도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을 저격한 듯 "자유라는 것은 이기적인 내가 누리는 자유에 대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자유를 어떻게 보장해 줄까에 대한 논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 8조가 보장하고 있는 정당의 민주적 운영의 틀 안에서 누구나 정치적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자유를 위해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힘센 사람이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라며 "보편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듣고 진실이라고 판단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의 시각을 조정하려고 드는 사람은 진실을 수호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작위적 인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