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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누적적자 2조원대…올해 프리미엄 TV 점유율 30% 목표(종합)

LGD, 누적적자 2조원대…올해 프리미엄 TV 점유율 30% 목표(종합)

기사승인 2023. 01. 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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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절감 계획 실행…LCD TV 출구 전략 가속화"
"올해 프리미엄 TV 점유율 30% 목표"
매출
LG디스플레이는 27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6조1518억원, 영업손실 2조85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47% 줄었고, 순손실 규모는 3조1956억원에 이른다./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TV·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던 탓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비용절감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허리띠를 졸라맬 계획이다.

◇더 커진 손실…올해 목표는 비용절감
LG디스플레이는 27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6조1518억원, 영업손실 2조85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47% 줄었고, 순손실 규모는 3조1956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손실 8757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4764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7조3016억원과 2조93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87억원(이익률 3%)을 기록했다.

4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5%,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4%,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34%, 차량용 패널 7%이다.

LG디스플레이는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수요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전방 산업의 재고조정 영향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 흐름을 보여 온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확대돼 판매가 감소했다"며 "중형 중심의 패널가격 약세 지속과 재고 감축을 위한 고강도의 생산 가동률 조정이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LG디스플레이는 비용 절감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에만 1조원 수준의 비용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최소 수준의 재고관리 및 운전자본관리를 통해 지출을 최소화하는 방안 모색하고 실행하고 있다"며 "현금 관리에 관한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7세대 액정표시장치(LCD) 팹의 종료와 중국 8세대 팹의 단기적 생산 축소 등 문제로 그곳에 투입되고 있는 비용을 줄일 것"이라며 "1분기에 운전자본 관리와 비용의 효율화 활동을 통해 1조원을 절감하는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투자 등에 있어 자기자본이나 차입에 의존하지 않고도 여러 조달 방안이 있다"고 했다.

LCD 사업 철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부진 사업으로 이미 판정이 난 LCD TV 출구 전략을 가속화해서 앞으로 발생할 손실 최소화하겠다"며 "투자 및 비용을 축소하고 효율화해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운영체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주형 중심 사업 구조 고도화…내년 50%로 확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수주형 사업 비중을 내년 50%까지 확대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수주형 사업 비중은 30%였으며, 올해에는 40% 초반을 유지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수급형 사업은 고부가 영역에 집중하고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합리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여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며 "올 하반기 양산 예정인 스마트폰 신규 라인과 내년 상반기 양산 예정인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같이 고객과 협의된 프로젝트들을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가 TV 기준 20% 후반을 기록한 대형 OLED 점유율은 올해 30%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차별화 가치를 기반으로 고가 TV 시장 점유율을 강화할 것"이라며 "재고 건전화를 목표로 실수요에 따른 탄력·적극적 생산과 고정비 절감을 강도 높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 전망은 '상저하고'다. 실판매 수량보다 패널 구매 수량이 웃돌고 재고 조정되는 과정이 상반기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재고 부담 최소화를 위해 전년도 약 한 분기에 거쳐 1조6000억원의 재고를 조정했고 이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1분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대형 사업에 대해 다운사이징과 생산 조정을 하면서 사업 합리화를 추진하고 있고 비용 감소도 상당 부분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1분기에 1조원 정도 비용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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