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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빙판길 ‘낙상’…발목염좌 우습게 봤다간 관절염 진행

[원포인트건강] 빙판길 ‘낙상’…발목염좌 우습게 봤다간 관절염 진행

기사승인 2023. 01. 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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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상 연세사랑병원 원장 "과거 골절·염좌 방치해 관절염 생기기도 해"
원포인트건강
북극 한파와 눈, 이면도로 곳곳에 빙판길이 형성되면서 낙상사고 위험이 어느때 보다 커졌다. 빙판길 낙상사고에서 많이 손상되는 부위 중 하나가 발목이다. 빙판길에 발목을 삐끗해 관절 주변 조직인 인대가 손상되거나 파열되면 발목염좌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발목염좌 발생시 통증과 부종 등을 동반하고 심하면 출혈과 보행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문제는 대다수가 발목염좌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통증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있다. 김용상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발목은 안정적인 구조로 이뤄져 있어 평소 무릎과 함께 몸을 지탱하지만 발목의 가동 범위를 벗어난 움직임이 발생하게 되면 인대와 연골 등 주변 조직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며 통증은 일부 감소할 수 있지만 손상된 인대가 제대로 복구되지 않아 추후 다시 손상될 확률이 높아지고 발목이 불안정해져 관절염과 같은 2차 질환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발목관절염이란 발목 연골이 닳아 관절과 관절이 부딪히며 해당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무릎에 비해 발목은 관절염의 발생 빈도가 적은 편이긴 하지만 관절 크기가 작고 연골 또한 1~2mm가량 더 얇아 발생 시 심각한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나이가 들며 퇴행이 진행돼 발목에 관절염이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과거 골절이나 염좌 등을 방치해 악화되며 발생한 경우로 발목에 통증이 있다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발목 인대나 연골 등의 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치료·주사치료·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통증 완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에 따라 관절내시경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관절염 말기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이나 유합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김 원장은 "유합술은 통증이 있는 관절을 금속판이나 나사 등을 이용해 하나로 고정하는 수술로 통증 완화에는 효과가 있지만 수술 후 발목이 고정돼 일상생활 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많이 시행되고 있는 것이 발목 인공관절수술"이라고 말했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재료로 이뤄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치료법이다.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고 발목 관절의 운동 범위 회복을 돕는다. 김 원장은 "겨울철엔 추운 날씨로 길이 미끄럽고 근육이 경직돼 크고 작은 발목 부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보행에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발목에 통증이 생긴 경우라면 경중을 따지지 말고 가급적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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