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htp | 0 |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역 희망지원센터를 찾아 노숙인 임시보호시설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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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득 하위 80%에게 에너지 지원금을 지원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선거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뒤늦은 태세 전환을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대표가 국가 재정과 물가 부담을 아랑곳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주장하던 기본소득 프레임에서 드디어 벗어난 것이냐"고 했다.
오 시장은 이어 "만시지탄이지만 지금이라도 이 대표가 복지 방향을 제대로 찾은 듯하다"면서도 "앞으로 민주당 모든 복지는 소득 하위 80% 국민을 대상으로 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 또한 과도하기에 감당 가능하지도,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며 "국민 80%에게 지원하는 건 서민과 중산층까지 겨냥한 선거전략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본인의 역점 사업인 '안심소득'이 16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 점을 언급하며 "국가 부채는 미래 세대의 부를 미리 가져다 쓰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최근 난방비 급등과 관련해 약 7조2000억원의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