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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주력전차 속속 우크라이나 도착…대규모 반격 ‘핵심화력’ 기대

서방 주력전차 속속 우크라이나 도착…대규모 반격 ‘핵심화력’ 기대

기사승인 2023. 03. 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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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레오파르트2, 英 챌린저2 등 우크라군에 인도
"올봄 바흐무트 반격작전서 핵심 화력역할 할 듯"
우크라이나 전차 지원
올렉시 레즈니코우(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서방이 지원한 주력전차들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페이스북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바흐무트 격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독일과 영국이 지원한 주력전차가 속속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며 전황을 뒤바꿀 수 있는 변수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군 화력을 끌어올리는 등 대대적인 역전 태세에 돌입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독일 슈피겔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는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18대가 우크라이나에 인도됐다고 밝혔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은 "우리의 전차들은 약속한 대로, 그리고 제때 우크라이나군에 전달됐다"면서 전차들이 전쟁의 최전선에서 결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독일은 레오파르트2 전차와 함께 광범위한 무기·대체 부품 패키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또 독일이 보낸 마더 장갑차 40대가 최근 전쟁지역에 투입됐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지난 두 달간 우크라이나 군인과 기술자들은 독일의 본격적인 무기 인도에 앞서 신속한 무기 교육·훈련을 받았다.

독일 니더작센주 문스터의 교육훈련장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레오파르트2 전차로 정밀사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브요른 슐츠 전차부대학교 사령관은 "우크라이나군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동기부여가 확실했으며 기술과 작전원칙을 습득하는 데 매우 유능한 면모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레오파르트2 전차는 첨단 방어 시스템과 120mm 대포 등을 갖춘 중무장 전차로, 독일뿐 아니라 폴란드, 그리스, 덴마크, 핀란드 등 서유럽 여러 나라의 주력전차로 보급돼 있다. 지난달에는 폴란드가 지원한 레오파르트2 전차가 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인도되기도 했다.

아울러 영국의 '챌린저2'도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챌린저2 전차가 다른 서방 군용차량과 나란히 배치된 사진을 페이스북 올리며 소식을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영국에서 챌린저2 운용 훈련을 받은 우크라이나 군사들이 전선에 배치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독일과 영국에서 도착한 전차들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에서 핵심 화력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AFP통신은 올해 초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약속된 이들 전차가 올봄 우크라이나군의 대대적인 반격을 앞두고 적기에 도착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러시아가 바흐무트에 공세를 집중하며 전력이 소모되자, 이를 틈타 우크라이나가 곧 반격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바흐무트 공세를 주도하는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20일 러시아 국방부에 보낸 서한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역습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 동맹국들의 탱크, 대포, 로켓포 없이는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시작할 수 없다며 신속한 인도를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앞두고 러시아도 전선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성과를 얻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지난 24시간 동안 10개 안팎의 도시와 마을이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네츠크주의 파블로 키릴렌코 주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슬라뱐스크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가올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에 대해 향후 전황과 평화협상의 향배를 좌우할 고위험 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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