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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 찾아 ‘5인회’ 발언 사과한 이용호…김기현 “실수 괘념치 말라해”

국민의힘 지도부 찾아 ‘5인회’ 발언 사과한 이용호…김기현 “실수 괘념치 말라해”

기사승인 2023. 06. 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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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회의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이용호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국민의힘 지도부에 핵심 실세로 불리는 '5인회'가 있다고 언급한 이용호 의원이 당 지도부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김기현 대표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 후 기자들과 만나 "이용호 의원이 특별히 의도를 갖고 이야기한 것은 아닌 거 같고, 말씀하시다가 실수한 것 같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며 "괘념치 마시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김 대표를 필두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워크숍에 총출동했다. 이 의원은 워크숍 시작 10분전 쯤 도착해 윤재옥 원내대표와 손을 맞잡고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뒤이어 김 대표가 도착하자 자리에 찾아가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 대표와는 이 때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워크숍 시작 1시간 전 페이스북에 "제가 지난 5월 30일 방송에서 한 '5인회' 발언을 취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고위원회가 제 역할과 위상을 하루 빨리 회복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발언하다가 튀어나온 잘못된 어휘였다"며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당과 지도부에 누를 끼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남겼다.

앞서 이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현역 의원이 1명도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거기에 걸맞는지, 혹시 들러리냐, 실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있다)"라며 "용산이 아닌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는 이런 얘기들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이 의원의 5인회 발언은 김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거리를 두고 당내 인사들을 더욱 의지하고 있다는 추정으로 번졌다. 김 대표는 통상 오전 8시경 국회 대표 회의실에서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성민 사무부총장, 유상범 당 수석대변인 등과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누는 데 이들이 5인회 아니냐는 추정도 나왔다.

이준석 전 대표도 말을 보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언론에서 5인회 멤버로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이철규 사무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을 뽑는다'는 질문을 받고 "그 명단을 들으면서 드는 느낌은 실체가 없는 명단이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명단을 짜라면 저는 다르게 짤 것 같은데 그 명단은 다음 주쯤에 공개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워크숍에서 내년 총선에서 '검사공천'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공천의 구체적 방안은 우리 당헌당규에 아주 상세하게 기재돼있다. 당헌당규 원칙을 잘 지키면 모든 문제들 투명하게 해결될 것"이라며 "시스템에 의해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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