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결승에서 대한민국 전웅태가 레이저 런(육상+사격) 경기를 펼치며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빛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태권도 남녀 품새에서 각각 강완진(25·홍천군청)과 차예은(22·경희대)이 금메달을 휩쓸었다. 남자 근대5종 간판 전웅태(28·광주광역시청)는 2관왕에 올랐다.
한국은 태권도 품새에 걸린 2개의 금메달을 모두 따냈다. 강완진은 24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품새 남자부 개인전 결승전에서 대만의 마윈중을 꺾고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공인 품새 고려와 자유 품새로 치른 결승전 1·2경기에서 각각 8.000점과 7.460점을 얻어 마윈중(7.880·7.080점)을 제압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데 이어 이번 대회 개인전 정상에 서며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진 여자부 개인전 결승전에서는 차예은(22·경희대)이 일본의 니와 유이코(일본)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인 품새 고려와 자유 품새로 치른 결승전 1·2경기에서 각각 7.860점과 7.220점을 받아 유이코(7.620점·6.700점)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차예은은 격파에서 품새로 종목을 전환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공인 품새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공인 품새로만 실력을 겨루는 8강전까지가 고비였지만 이를 잘 넘기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자유 품새가 포함된 4강부터는 순항했다.
남자 근대5종의 전웅태는 같은날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선수단 첫 2관왕이 됐다. 개인전에서 1508점을 얻어 대표팀 동료 이지훈(1492점)에 제쳤다. 펜싱과 승마에서 전체 5위에 그쳤지만 수영에서 1위를 하며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또 이지훈, 정진화(4위)와 함께 단체전 1위를 합작하며 이번 대회 첫 2관왕이 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개인전 2연패 및 단체전 금메달을 추가했다.
전웅태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개인전 동메달리스트다.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에서도 호성적을 거두며 아시아는 물론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이에 앞서 여자 근대5종의 김선우(27·경기도청)는 여자부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김선우는 이날 은메달을 추가하며 2014년 인천 대회 단체전 금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에서 김세희, 성승민과 동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대회에서 값진 2개의 메달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