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컨테이너 부두 연합뉴스 | 0 |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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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농식품 수출액이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 한류 영향에 라면, 김치, 배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올해 농식품 수출액이 이달 둘째 주까지 6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라면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한 6억5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음료는 4억2200만 달러(9.0%), 쌀가공식품 1억4500만 달러(16.2%), 김치 1억1300만 달러(9.9%), 딸기 5300만 달러(26.9%), 배 3300만 달러(18.1%) 등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라면의 경우 K-드라마 등 한류 컨텐츠에 힘입어 매운라면, 볶음면 등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세계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있다"며 "작년 역대 최고액 수출에 이어 올해도 전년 동기 대비 23.5%를 기록하는 등 수출 효자 품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김밥은 전 세계적인 K-푸드 인지도 확대, 건강식품 및 간편식 선호 트렌드에 힘입어 미국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신규시장 진출 확대로 앞으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시장별로는 중국은 리오프닝 효과 등으로 대부분 품목에 걸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EU(유럽연합)는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건강식품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한류와 K-푸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아세안 시장도 회복세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수출기업과 간담회, 현장방문 등을 통해 수시로 수출 애로사항을 발굴·해소하고 바이어 발굴을 지원하는 등 기업별 밀착 관리를 강화한다. 신선농산물은 품질관리가 핵심인 만큼 해외 5개국에서 콜드체인 지원을 강화하고,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물류비도 추가 지원한다. 또한 11월부터 미·일·중·아세안 등 20여개국 대형유통매장에서 수출업체 마케팅과 연계한 대규모 판촉도 추진해 수출 촉진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농식품 수출이 상승 전환할 수 있었던 동력은 농업인과 우리 기업들이 함께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제품 현지화 등에 힘쓴 결과"라며 "K-푸드에 대한 인기와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품목별 여건에 따라 수출전략을 세분화해 지원하는 등 앞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