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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다가오는 추석, 주부들의 손목이 위험하다

[원포인트건강] 다가오는 추석, 주부들의 손목이 위험하다

기사승인 2023. 09. 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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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6일 연휴·명절음식 등 상차림 손목 사용 증가
손목터널증후군·방아쇠수지 증후군 등 대표적 질환
원포인트건강
최대 6일을 쉴 수 있는 추석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연휴에 맞춰 여행이나 휴식을 취한다면 황금연휴일수 있겠지만, 명절음식 준비·차례·손님 맞이가 예고된 경우라면 한숨연휴가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추석연휴간 가사노동 증가로 주부들의 건강, 특히 손목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점이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표적 명절 질환인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손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남성보다는 여성,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가사일을 해온 중년 여성에게서 잘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전체 환자의 62%가 50~60대였고, 그 중 여성 환자 비율은 80%에 이른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조용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기본적으로 여성은 남성과 비교해 관절을 받치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 등이 약하고 50대 이후 폐경기를 겪으면서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뼈와 연골이 급격히 약해져 골다공증에 취약해진다"며 "이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원장은 "평소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의 경우, 반복되는 손목 사용으로 인대가 두꺼워져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원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신경이 눌리면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손가락의 반이 저리고 심하면 감각이 떨어지며 손의 힘이 약해져 움직이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부목 고정치료 등으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수면이 방해될 정도로 저림 증상이 발생하거나 손바닥 쪽 근육 위축 또는 악력이 감소하게 되면 내시경으로 수근관을 넓혀주는 인대절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손목 통증
/이미지 투데이
조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작업 전에 팔을 수평으로 뻗고 손가락을 잡고 아래로 당기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손과 손목사용이 많았거나 미세한 통증을 느낀다면 손목 부위에 10~15분간 온찜질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손가락을 구부렸다 펼 때 딸각하는 소리와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인 방아쇠수지 증후군도 주의가 필요하다. 손가락을 구부리게 하는 힘줄은 섬유형 터널인 '활차'를 통과하게 되는데 이 활차가 굵어지거나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힘줄의 일부분이 굵어진다. 이로 인해 손가락 힘줄이 활차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게 되면 방아쇠수지가 발생한다.

방아쇠수지는 주부와 요리사, 운전기사, 운동선수 등 주로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많다. 노화 및 여성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손가락 밑 부분에 통증이 느껴지고 초기에 미세하게 걸리는 느낌으로도 촉진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로 손가락 힘줄이 부어있거나 힘줄 주위에 염증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증상에 따라 냉찜질이나 소염 진통제·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순차적으로 시행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힘줄이 움직이는 통로는 넓혀주는 수술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조 원장은 "손가락 통증을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아쇠수지 증상이 심해지면 손가락 관절이 굳거나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손가락을 움직일 때 뻑뻑한 느낌이 들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잘펴지지 않거나 움직일때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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