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격 10m 러닝타깃 단체전 금메달 획득<YONHAP NO-4020> | 0 | 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유진, 하광철, 곽용빈이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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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격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역대 첫 금메달을 합작했다. 요트 윈드서핑에서는 간판 스타 조원우(28·해운대구청)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하루 일찍 금메달을 확정하는 등 대한민국 선수단에 금빛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남자 10m 러닝타깃 사격에서는 극적인 남북대결이 펼쳐졌다. 한국 대표팀은 2위 북한과 총점은 같았지만 이너텐(Inner Ten·10점 정중앙) 횟수에서 앞서며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러닝타깃은 사냥감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이다. 표적 속도가 일정한 정상 종목과 무작위로 속도가 달라지는 혼합으로 나뉜다.
정유진(40·청주시청)·하광철(33·부산시청)·곽용빈(29·충남체육회)이 팀을 이룬 사격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북한과 경쟁하며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한국과 북한은 각각 총점(1668점)이 같았지만 이너텐(10점 정중앙) 횟수에서 한국은 39차례로 29차례에 그친 북한을 따돌렸다. 북한은 유성준이 마지막 58∼60번째 사격에서 9점, 7점, 8점으로 미끄러지면서 5년 만의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통틀어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 사격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정유진은 565점으로 팀 내 최다 점수자에 올랐고 곽용빈(554점), 하광철(549점)이 뒤를 이었다. 개인 성적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정유진은 느구옌 투안 안(베트남)과 치른 슛오프에서 승리하며 개인전 동메달을 추가했다.
경기 후 홍승표 사격 대표팀 총감독은 "(북한)선수들이 베일에 싸인 측면이 있고, 2018년 창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가)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며 "이번에도 북한이 단체전에서는 우승하지 않을까 예상도 있었는데 막판에 (북한) 선수의 뜻하지 않은 실수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늘 금메달의 기를 받아서 남은 경기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목표로 한다.
같은날 요트에서도 금메달이 추가됐다. 조원우가 남자 윈드서핑 RS:X급에서 수상 종목 첫 금메달을 확정했다.
조원우는 중국 저장성 닝보 샹산 세일링센터에서 마무리된 대회 남자 윈드서핑 RS:X급 11·12차 레이스에서 모두 1등에 올랐다. 26일 13·14차 레이스를 남겨둔 가운데 앞선 12차례 레이스에서 가장 적은 벌점(13점)을 쌓은 덕에 우승이 하루 일찍 결정됐다. 대한요트협회에 따르면 1회 레이스 불참 시 벌점 7을 부여받는다. 즉 조원우가 26일 두 차례의 레이스에 모두 불참해도 한 번은 최종 성적에서 제외할 수 있어 산술적인 벌점 최대치는 20점이다. 현재 2위인 낫타퐁 포놉파랏(태국)의 벌점 총합은 27점이다. 여기에 가장 성적이 낮았던 1차 레이스(5등·벌점 5점)를 빼더라도 조원우를 넘을 수 없게 된다.
조원우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이 종목에 출전, 최종 17위로 마쳤다. 2011, 2012년에는 세계청소년요트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요트계에 일찍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조원우는 2위였던 1차 레이스를 제외하고 11번의 레이스 모두 1위를 거머쥐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요트는 사용하는 배나 보드의 모양에 따라 종목을 나눈다. RS:X급은 길이 286㎝, 무게 15.5㎏의 원드서핑을 타고 바다를 가르는 경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