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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제적·전략적 파트너로서 인도

[칼럼] 경제적·전략적 파트너로서 인도

기사승인 2021. 04. 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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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필
이효성 자문위원장
이효성 아시아투데이 주필
인도는 발전도상국들 가운데 앞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고 인구와 영토의 크기로 보아 경제 파트너로서의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나라다. 무엇보다 인도는 우리의 경제 파트너로서 아주 유리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나아가 전략적인 차원에서도 우리는 인도와 우호적이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가야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국제정치적 역학이라는 측면에서 인도가 경제 파트너로서 점점 더 유리해지고 있다. 세계 패권국인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공산주의 체제의 자체 모순과 중국 경제의 많은 위험 요소들로 앞으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이 점점 더 어려워지거나 지나치게 불안하게 될 수 있다. 반면에 인도는 미국의 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 모임에 참여하여 미국의 긴밀한 파트너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인도는 경제적으로나 전략적으로 가장 유효하고 안전한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한국과 인도는 멀리 떨어져 있기에 영토 분쟁도 없고, 서로 원한을 살만한 과거도 없고, 터무니없는 역사·문화 공정을 염려할 필요도 없는 관계다. 오히려 역사적으로 금관가야의 제1대 수로왕의 왕비인 허황옥의 경우처럼 좋은 인연이 있을 뿐이다. 게다가 우리가 오래전에 인도 지역에서 발생한 불교를 받아들여 국교로 삼은 적도 있고 지금도 인도에 호의적인 많은 수의 불교 신자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와 인도는 좋은 역사적 인연의 바탕 위에서 상호 호의와 신뢰의 관계를 구축하기에 유리한 여건에 있다.

인도는 영국식 민주주의 국가로서 자유 시장경제 체제의 국제적인 관행과 기준을 따르고, 국제 거래에서 정경분리의 원칙을 지키고, 자신의 시장의 규모를 내세워 부당한 요구나 보복을 하지 않는다. 인도는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라서 국가가 국민이나 기업을 감시하거나 통제하지도 않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도 허용된다. 인도는 경제에 국가적·정치적 간섭이나 위험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그 어느 나라보다 안정적인 경제 협력이 가능한 나라다.

인도는 2021년 3월 현재 13억9000만명의 인구로 중국(14억4000만명)에 필적하는 인구수를 가지고 있고, 2030년까지 중국의 인구를 능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더 중요한 점은 2020년 인도 인구의 50%가 평균 25세 이하이고, 65%가 평균 35세 이하이며, 전체 인구의 평균 연령이 인도는 29세로 중국의 37세보다 훨씬 낮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인도는 그 노동 인력과 소비 인구에서 세계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인도는 아직 발전 도상에 있기에 제품의 생산 기지나 세계의 공장으로서 매우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인도로서는 선진국의 투자와 기술을 유치하여 산업 발전을 기할 수 있고, 선진국들은 인도에 공장을 세움으로써 큰 시장을 얻고 제품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더구나 미국의 정보·기술(IT)업계와 이공계 등에 인도인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데서 보듯, 인도는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많고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있어 소통에도 유리하다.

삼성, LG, 현대, 포스코, 은행, 항공 등 이미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인도에 진출해서 생산도 하고 영업도 하는 등으로 별 문제 없이 사업을 잘 수행하고 있다. 더구나 방위산업에서 한국과 인도 사이에 그간 매우 좋은 협력 관계를 맺어왔고 앞으로 그 관계가 더 긴밀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인도는 전략적인 차원에서도 방위산업에서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이해를 같이한다.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견제로 앞으로 아시아 태평양 정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그럴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해외 생산시설들을 본국이나 인도로 이전하고 어느 한 나라에 대한 우리의 경제 의존도를 대폭 줄여가야 한다. 그래야 우리 경제와 산업이 요동치는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잘 버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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