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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방역 사각지대 없다” 드론 맹활약

“AI 방역 사각지대 없다” 드론 맹활약

기사승인 2020. 1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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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비행에 소독제 3000평 분사
철새 개체수·개체종 확인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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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충남도본부 직원들이 드론을 활용해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 제공=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충남도본부
“AI 방역활동에 드론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곡교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현장에서 만난 전태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충남도본부 팀장은 “드론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방역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파력도 강하고 폐사율이 높은 고병원성 AI가 최근 전국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방역 당국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국으로 날아드는 철새를 통한 AI의 확산 위험이 커 철새도래지에 대한 방역활동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드론이 일선 방역요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방역 현장에서 드론의 주요 임무는 차량이나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는 지역에 대한 소독과 철새의 개체수와 개체종 등을 확인하는 예찰 활동이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충남도본부는 현재 2인 1조로 소독용과 예찰용 드론 2대를 운용중에 있다.

이날 곡교천 방역현장에서 직접 드론을 운용한 이혜성 사원은 “철새도래지의 지형상 광역방제기를 통한 소독은 한계가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운용중인 드론은 한번 비행(20분 내외)으로 10리터 분량의 소독제를 최대 1.0ha(약 3000평)에 분사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전태수 팀장도 “드론 방역은 사람이 직접 소독약을 살포하지 않아 안전하고 시간과 인력 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방역 차량과 인력 등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도 드론은 쉽게 들어갈 수 있어 과거 방식보다 촘촘한 방역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특히 철새의 개체수와 개체종, 폐사체 등을 확인하는 예찰활동에서 드론의 강점이 십분 발휘된다.

이혜성 사원은 “기존에는 먼 거리에서 망원경 등을 통해 예찰활동을 하다 보니 정확도 등이 많이 떨어졌다”며 “현재 활용중인 예찰 드론에는 고성능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철새에 대한 정확한 식별이 가능하고 그에 따른 신속한 방역조치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역현장에서는 철새포획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방역당국은 예찰활동의 일환으로 철새도래지에서 수시로 야생조류를 포획한 뒤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무기 철새포획팀 방역사는 “거의 매일 관내 철새도래지를 찾아 야생조류에 대한 포획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새벽 4시부터 포획그물을 설치하고 12시간 가까이 기다려도 빈손인 경우도 있지만 최근 AI의 확산세가 심각한 만큼 경각심을 갖고 더욱 포획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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