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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PICK!]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주가 좋은데…증권가는 왜? 분할합병이 변수

[종목 PICK!]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주가 좋은데…증권가는 왜? 분할합병이 변수

기사승인 2021. 04. 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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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주가 38% 대폭 상승
증권가 투자의견 '중립·매수' 갈려
"좋지만 복합" vs "사업 지속 성장"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주요 판매장비 중 하나인 DX340LC모델 굴착기 모습./제공 = 두산인프라코어
종목픽 컷
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올해 들어 38% 가량 치솟으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최근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은 2954억원으로 1분기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 신호탄을 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과 ‘매수’가 혼재한다. 증권가 의견이 갈리는 이유는 최근 두산인프라코어가 모기업인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 여파로 ‘분할합병’ 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 가치 평가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관련 불확실성 해소 이후 중국 외 지역 성장, 엔진부문 정상화 등의 기대감에 주가 상승 전망도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두산인프라코어 종가는 1만900원으로 올해 초 대비 37.8% 증가하며 대폭 성장했다. 실적 개선 전망, 회사 분할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 등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그동안 증권사 눈높이도 높아졌다. 올해 초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8757원에서 지난 28일 기준 1만1733원까지 34% 올랐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7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9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1분기 영업이익 중 최대 수준이다.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확대와 원자재 가격 회복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연간 영업익 추정치 또한 872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흐름과 더불어 실적 전망도 좋지만, 증권가에서는 투자의견을 놓고 ‘중립’과 ‘매수’ 의견이 엇갈린다. 두산인프라코어 관련 리포트를 낸 6개 증권사 중 대신증권과 KB증권, DB금융투자 등은 ‘중립’을 신한금융투자과 하이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매수’ 의견을 내놨다.

가장 큰 변수는 ‘분할·합병’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착기 등 건설기계, 관련 엔진 등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부문’과 두산그룹 계열사 지분관리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투자부문’으로 나뉜다. 이후 사업부문은 현대중공업지주가 인수하고, 투자부문은 두산중공업으로 흡수합병을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향후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 등 주요 국가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며, 올해 3분기 내 인수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합병은 내달 13일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분할에 대한 프리미엄은 이미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면서 “중국시장 호황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분할 진행 상황에 따라 가치 재산정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황이 좋지만 분할 관련 복잡한 계산과 중국법인 잔여지분 처리문제 등은 할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현대중공업지주가 인수하는 두산인프라코어 사업부문이 현대건설기계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한다. 업황 호조에 올해에 이어 2022년까지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두산인프라코어 사업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8% 증가한 4281억원, 2022년에는 25% 증가한 5352억원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업 성장 전망을 토대로 목표주가를 1만3100원에서 1만4000원까지 상향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백신 보급에 따른 건설 활동 정상화, 각 정부 재정 확대 기조가 견인하는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관련 불확실성 해소 이후 중국외 지역 성장과 엔진부문 정상화, 시너지 기대감을 바탕으로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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