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애플과 박찬욱 감독의 만남 “아이폰으로 촬영하세요, 영화가 시작됩니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218010009704

글자크기

닫기

박지은 기자

승인 : 2022. 02. 18. 12:21

애플 '아이폰13 프로'로 촬영한 영화 '일장춘몽' 글로벌 공개
애플 '샷 온 아이폰'(Shot on iPhone) 캠페인
아이폰13 프로-시네마틱 모드 활용
1-_SKS7523
박찬욱 감독이 18일 애플 기자간담회에서 아이폰13 프로로 촬영한 단편영화 ‘일장춘몽’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애플
애플과 세계적인 영화 거장 박찬욱 감독이 또 만났다. 박찬욱 감독이 아이폰13 프로로 촬영한 단편영화 ‘일장춘몽’을 공개한 것이다. 박찬욱 감독은 아이폰4 시절 ‘파란만장’이라는 단편영화를 연출한 바 있다. 애플은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을 강조한 ‘아이폰으로 찍다’(Shot on iPhone)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애플은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찬욱 감독이 아이폰13 프로로 촬영한 무협 로맨스 단편영화 일장춘몽을 공개했다.

일장춘몽은 박찬욱 감독, 김우형 촬영감독, 장영규 음악감독, 모니카 안무감독이 참여한 단편영화다. 배우 유해진, 김옥빈, 박정민이 주연을 맡았다.

마을의 은인 ‘흰담비’(김옥빈)를 묻어줄 관을 만들 나무를 구하기 위해 ‘장의사’(유해진)가 무덤을 파헤치고, 그 바람에 무덤의 주인인 ‘검객’(박정민)이 깨어나 자신의 관을 되찾기 위해 한바탕 소란을 벌이는 무협 로맨스 영화다. 검객와 흰담비는 관을 놓고 다투다 영혼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의 다툼 장면에서는 화려한 액션이, 영혼결혼식이 절정에 이를 땐 귀신들의 춤사위가 화면을 가득 채웠다.
박찬욱 감독은 ‘파란만장’(아이폰4 사용) 촬영 당시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우수한 화질과 색감을 iPhone 13 Pro 결과물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아이폰이 이제 더 이상 카메라 대용품이 아닌 정식으로 당당하게 전문가용, 영화용 카메라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됐다”며 “영화용 카메라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컬러 연출과, 큰 조명 없이 어두운 환경에서도 쉽게 촬영할 수 있는 기동성이 합쳐져 큰 장점으로 다가오게 되었다”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20220218_113453
애플의 아이폰13 프로 후면 카메라/사진=애플
김우형 촬영감독은 “아이폰13 프로가 아름다운 화면을 만드는데 많은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제일 큰 차이는 영화에서 큰 장비들을 동원하는데 이번 단편영화는 아무런 장비없이 핸드폰으로만 모든샷으로 촬영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또 “배경, 의상의 색이 정말 많았는데 영화에 다 표현됐다”며 “아이폰13에 컬러를 저장하는 코덱이 추가됐는데, 영화장비처럼 빛과 컬러의 진폭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했다.

배우들도 아이폰13 프로로 촬영한 결과물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배우 유해진은 “과거 아이폰 광고 내용 중에 생활에서 영화를 찍는 듯한 장면이 나왔던 것을 기억한다”며 “이번 촬영을 하게 됐을 때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화의 결과물이 궁금했다. 찍을 수는 있겠지만 퀄리티는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에 ‘시네마틱 모드’를 탑재했다. 시네마틱 모드는 사람, 반려동물과 같은 중요한 새 피사체가 프레임 안으로 들어올 것을 미리 예측하고, 실제로 피사체가 화면 안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초점을 전환해주는 기능이다. 전문 영상제작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영화 같은 느낌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일장춘몽 포스터 가로형
일장춘몽 포스터/제공=애플
김우형 촬영 감독은 “시네마틱 모드에서 피사체의 포커스가 계속 움직이는게 매우 흥미로웠다”며, “초점이 전환되는 속도를 직접 조절할 순 없었지만 촬영 후 초점을 다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재미있는 기능이었다”고 시네마틱 모드에 대해 긍정적인 평을 남겼다. 물 속에서 촬영이 자유로운 점도 아이폰13 프로의 강점으로 꼽았다. 김 촬영 감독은 “흰담비의 가면이 파도에 휩쓸리는 장면을 찍을 때 아이폰13 프로를 물에 넣어서 촬영하고 꺼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거창한 장비로 하는 시대가 아닌 것 같다. 아이폰을 들고 나가서 거리의 모습을 하나하나 촬영해보면 그게 영화의 시작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애플의 샷 온 아이폰 캠페인은 세계적인 영화 감독과 컬래버레이션해 단편영화를 만들어왔다. 미셀 공드리, 데미안 샤젤, 진가신, 지아장커 등 거장들이 참여했다.
박지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