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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푸틴 연계 의심’ 9천억원 초호화요트 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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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2. 05. 07. 09:29

이탈리아 정부가 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받는 초호화 요트의 압류를 명령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서부 마리나 디 카라라항에 있는 요트 셰에라자데호 소유주가 러시아 정부의 유명 인사 및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압류 사실을 밝혔다.


재무부는 요트의 소유주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EU에 요트의 소유주를 제재 대상에 추가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요트를 압류할 것을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이 요트의 몸값은 7억달러(약 8천900억원) 상당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요트 중 하나로 꼽힌다. 6층짜리 규모에 헬기 착륙장 2개, 수영장, 영화관 등을 갖췄다. 최대 승무원 40명, 승객 18명을 수용할 수 있다.


2020년 출항해 케이맨제도 깃발을 달고 항해하다 마리나 디 카라라 항에서 유지보수를 위해 몇 달째 정박해있었다.


이탈리아 정부 발표 직전 AFP는 이 요트가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으며 곧 출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소유주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세운 '반부패 재단'은 이 요트의 실소유주가 푸틴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이탈리아 당국에 압류를 촉구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이탈리아 경찰이 요트의 소유주를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의 전 사장 에두아르드 쿠다이나토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쿠다이나토프는 현재 EU의 제재 대상은 아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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