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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장거리 미사일 폭격에 미, 우크라에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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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6. 28. 04:26

러, 우크라 쇼핑몰에 미사일 공격, 최소 13명 사망, 50명 부상
러, 우크라 전역에 무차별 공격
젤렌스키, G7 정상회의에 화상 참석
미, 우크라에 160km 타격 첨단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제공
Germany G7 Summit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독일 바이에른주 크루엔의 엘마우성에서 진행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뿐 아니라 전역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강화하면서 민간인 희생자가 늘고 있다.

서방측이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오는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려는 데 대해 무력 시위를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100마일(161㎞)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첨단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NASAMS)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러시아의 장거리 폭격기를 격추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G7 정상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295억달러(38조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멘추크 쇼핑몰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폴타바주(州) 크레멘추크시의 쇼핑몰이 불에 타고 있다./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텔레그램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텔레그램에 러시아 점령군이 1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있는 중부 폴타바주(州) 크레멘추크시의 쇼핑몰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적었다.

드미트로 루닌 폴타바주 지사는 성명을 내고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며 “21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자 중 6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했다. 루닌 주지사는 사망자가 최소 13명, 부상자가 50명이라고 밝혔다.

크레멘추크는 인구 21만7000명으로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정유시설이 있는 공업 도시다.

앞서 러시아는 25~26일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체르니히우·수미 등 북부 도시와 르비우 등 서부에까지 미사일 폭격을 가하는 등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독일 바이에른주 크루엔의 엘마우성에서 전날 개막한 G7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추가 첨단 무기 공급을 요청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미 국방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해안 및 강 순찰선./사진=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G7 정상들에게 공중에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추가 방공 능력 등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이 약속한 무기 및 경제적 지원 속도 향상과 무기 지원 규모 확대, 그리고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이 추가 포탄과 대(對)포병 레이더, 그리고 NASAMS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고, 이 계획에 정통한 바이든 행정부 관리는 미국이 이번주 이 다른 장비와 함께 이 시스템 구매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CNN방송·NBC뉴스 등이 전했다.

CNN은 한 소식통은 인용해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NASAMS를 요청했다며 이 시스템은 워싱턴 D.C.와 그 주변 지역을 보호하는 동일한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군이 이 시스템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 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의 콩스베르그와 미국의 레이시언이 공동 개발한 NASAMS는 3차원 감시 레이더, 중·단거리 미사일과 발사대, 비행물체 추적·격추 관리 장비 등으로 구성된다.

하이마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으로 2011년 5월 23일 찍은 사진./사진=AP=연합뉴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G7이 지난 3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5차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제안한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작업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G7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위 및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침략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가 묻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우리는 재정·인도·군사적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며 필요로 하는 한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렇게, 특히 가장 취약한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이 국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세계적인 책임과 연대를 보여줄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의 기초 대민서비스 등의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올해 295억달러의 국가예산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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