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파산신청’ FTX 채권자 100만명 넘을 수도…실제 피해 ‘눈덩이’ 우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21116010008640

글자크기

닫기

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11. 16. 09:54

US-CRYPTOCURRENCY-MARKET-FTX-BA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신청으로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FTX의 채권자가 알려진 숫자의 10배에 달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AFP 연합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신청으로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FTX의 채권자가 알려진 숫자의 10배에 달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TX 변호사들은 법원에 제출한 업데이트 문서에서 100만명 이상의 채권자들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FTX는 당초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채권자가 10만명을 넘는다고 밝혔는데, 실제 피해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이들 대부분은 무담보 후순위 채권자로 돈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지난 11일 유동성 위기에 빠진 FTX는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 신청서에 따르면 FTX의 부채는 100억~500억 달러(13조2000억~66조2000억원) 수준으로 가상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파산 신청 규모다.

이달 초 FTX 계열사 알라메다의 재무구조 부실 의혹이 제기되면서 FTX는 뱅크런(고객이 자금을 한꺼번에 인출하는 사태)을 겪었다. FTX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도움을 청하는 등 긴급 자금 조달을 시도했지만 파이낸스가 인수 검토를 철회하면서 파산을 신청하게 됐다.

파산보호 신청 절차를 진행 중인 FTX 변호사들은 상위 20명의 채권자를 법원에 제공해야 하는 만큼 FTX의 부채 규모를 고려해 오는 18일 이전에 50명의 명단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FTX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신규 자금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남은 직원들과 최대 80억 달러(약 10조5000억원)의 부족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투자자 물색에 나섰지만 그 노력을 아직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고 WSJ은 전했다.

선미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