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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년반 만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요양보호사 복직 고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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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3. 05. 04. 17:45

-코로나 대유행하던 지난 2021년 10월부터 백신 미접종 간병인들은 무기한 정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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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서 업무에서 제외됐던 간병인들의 복직이 논의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에서 백신 접종을 거부해서 업무에서 제외됐던 수천 명의 간병인이 2년 반 만에 복직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에선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해 걷잡을 수 없이 전국으로 퍼졌고, 백신이 개발되자 2020년 1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약 10개월 후인 2021년 10월 15일부터 정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 미접종 간병인들을 업무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현지매체 르파리지앙은 3일(현지시간) 프랑수아 브라운 보건부 장관의 발표를 인용해 백신 미접종 간병인들의 복직 소식을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프랑스의 공중보건 자문기구인 고등보건기구의 조언에 따른 것으로 늦어도 2주 내 복직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복직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각 간병인이 속한 기관에 따라 달라진다. 프랑스 보건부는 2년 반동안 업무에서 제외됐던 미접종자 간병인들의 복직 여부와 시기 및 직책 등의 세부 사항을 각 간병인이 속한 기관장의 자율에 맡겼다. 브라운 장관은 "각 간병인들이 정직 당시 속했던 기관장으로부터 늦어도 5월 중순까지는 개별적으로 연락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관은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정직되기 전의 일을 정상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2년 반의 공백이 있는 만큼 간병인들의 복직 과정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백신 미접종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 환자들을 가까이서 보살피는 데에 대한 위험성도 제기됐다.

아울러 현재 정직 상태에 있는 수천 명의 간병인들이 속한 기관마다 사정이 다르고, 보건 지침이 내려왔던 당시 업무를 지속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한 기존의 간병인들과의 관계 등 해결해야할 민감한 사안들이 남아있다. 파리병원에서 공중보건 의료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의사 레미 살로몬은 "업무를 지속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하고, 동료 간병인들의 정직으로 인해 인력이 모자란 상태에서도 지금까지 일해온 기존 간병인들은 정직된 간병인들이 돌아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라며 의료계 내부 분위기를 알렸다.

장관은 이같은 우려에 "정직 되기 전과 비슷한 업무에, 그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임금을 준다면 나름대로 공정해보인다"라고 답했다. 만약 복귀하는 간병인이 새로 주어진 업무나 직책을 거부한다면 기관과 상호 합의하에 따라 퇴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복직 간병인이 기관의 퇴사 요청도 거부할 경우 기관장은 공식 해고장을 보낸 후 해고할 수 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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