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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G7, 한국·호주 지원·참여 필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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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12. 06. 16:56

국제콘퍼런스에서 축사하는 박진 장관<YONHAP NO-2560>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세계, 어디로 가고 있는가: 파편화된 세계 속 질서를 위한 경쟁'을 주제로 열린 2023 NEAR 글로벌 서베이 보고서 발표 국제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주요 7개국(G7)을 두고 한국과 호주 같은 나라들의 지원과 참여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한·호 양국은 민주주의와 선진경제를 달성한 국가란 이유에서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싱크탱크 니어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서울에서 주최한 콘퍼런스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G7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8강 수준의 위상과 국력을 가진 국가로서 국제적인 역할과 책임을 확대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국제사회의 변화가 자유, 민주, 인권, 법치 등 보편적인 가치에 유리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국 모임)가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을 포함해 11개 국가로 확대된 사실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연합(AU)이 지난 9월 G20 정상회의 때 G20 회원으로 가입한 것을 들며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은 글로벌 노스(북반구 선진국)와 글로벌 사우스, 그리고 글로벌 이스트(중국·러시아 주축 진영)와 글로벌 웨스트(서방 진영) 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특히 "한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은 글로벌 노스와 사우스, 글로벌 웨스트와 이스트 사이에서 규범 기반 국제 질서의 수호와 확대라는 국제사회 목표 달성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계, 어디로 가고 있는가 - 파편화된 세계 속 질서를 위한 경쟁'을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는 니어재단이 세계 28개국 출신 외교안보 전문가 42명을 상대로 진행한 세계질서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외 석학들의 토론이 이뤄졌다.

특별연설자로 나선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명예회장은 "민주국가들은 국내정치에 대한 사이버 개입을 막아내기 위해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며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4월 한국 총선, 11월 미국 대선을 차례로 거론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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