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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코츠 수석 부위원장 등 IOC 위원들, 월정사서 사찰음식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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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01. 25. 15:06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스님들, 사찰음식 설명
조선왕조실록박물관 등 관람하면 전통문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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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관계자에게 사찰음식과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설명하는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오른쪽)./제공=조계종
전 세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이 사찰음식을 체험하고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는 기회가 생겼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개최를 기념하고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사찰음식을 제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강원 월정사에서 진행한 사찰음식 만찬행사에는 존 코츠 수석 부위원장, 니콜 호버츠 부위원장, 이기흥 위원(대한체육회장) 등 30여명의 IOC 관계자들과 김진태 강원도지사, 심재국 평창군수, 진종오 강원 2024 대회 조직위원장 등 30여명의 국내 주요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만찬에 앞서 월정사 월엄스님의 안내에 따라 '오관게'를 듣고 함께 기도문을 낭독하며 공양에 담긴 의미를 되새겼다.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스님은 "사찰음식인 '발우공양'은 세상의 조화로움과 마음의 평화로움을 되돌아보는 수행이자 의식"이라며 "음식이 우리 앞에 오기까지 준비하신 모든 분들의 정성 덕분에 발우 속 각각의 재료들이 향과 맛을 다투지 않고 어우러져 맛있는 공양이 되듯이, IOC위원 여러분들의 노력에 힘입어 청소년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전 세계 청소년들 또한 '공존과 화합으로 여는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다음 세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치사했다.

이번 만찬은 한국불교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사찰음식 전문가 동원스님이 총괄한 가운데 강원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채식 코스요리 8종으로 준비됐다.

동원스님은 "대한민국에는 내 집에 찾아온 손님을 귀히 여기고 융숭히 대접하는 정서가 있다. 이번에는 특히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는 정성도 함께 담았다"며 "식사를 하면서 한국의 사찰음식에 담긴 생명에 대한 감사와 세상의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각 요리에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의 색감을 담아 다채로우면서도 조화로운 구성을 표현하였으며 메인 요리는 본식 비빔밥 발우한상, 이밖에 단호박죽, 맑은 배추콩가루국, 녹두전, 인삼튀김, 버섯강정, 두부꽈리조림, 부각 3종과 음료는 오미자차로 제공됐다.

만찬이 이어지는 동안 강원도립무용단이 전통무용 소고춤 공연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IOC 위원들을 위해 강원도가 마련한 선물은 조선왕조실록 의궤가 새겨진 찻잔 세트였다. 김진태 지사가 존 코츠 수석부위원장에게 대표 전달했다. 김 지사는 "귀한 손님을 초대해 사찰음식을 대접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원들은 만찬 일정에 앞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을 관람하고, 월정사탑돌이보존회의 탑돌이 시연을 보며 다양한 한국전통문화를 경험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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